4대 금융, 판관비 1년 새 6500억원↑... 경영효율성 '희비' 엇갈려

상반기 4대 금융 합산 판관비 11조16억원... 전년 동기比 6.2%↑ 판관비 증가 핵심 요인은 종업원 관련 비용... 인건비·퇴직급여 등 5000억원↑ 신한·하나 CIR 개선 성공... KB·우리는 CIR 소폭 상승하며 40% 상회

2025-07-31     이준성 기자
4대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의 판매관리비가 종업원 관련 비용 증가로 인해 1년 새 6500억원 가까이 늘었다. 판관비 관리가 핵심이 되는 경영효율성 지표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신한·하나금융은 경영효율성이 상승했지만 KB·우리금융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올 상반기 4대 금융의 합산 판관비는 11조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0조3568억원) 대비 6.2%(6448억원) 증가한 규모다. 

회사별로 보면 우리금융의 판관비 증가폭과 증가율이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높았다. 우리금융의 올 상반기 판관비는 2조47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780억원) 늘었다. 우리금융은 명예퇴직 비용(1690억원)과 우리투자증권 출범 등 일회성 요인에 디지털·IT 투자 확대가 더해진 결과 판관비가 다소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측은 "디지털 채널 경쟁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IT 시스템 등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비용 관리를 위해) 은행 채널 최적화와 경상경비 증가폭 최소화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우리금융 다음으로 판관비가 많이 증가한 곳은 KB금융이었다. KB금융의 올 상반기 판관비는 3조355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조2221억원보다 4.1%(1332억원) 증가했다.

KB금융 뒤로는 하나금융(2조2672억원·3.5%↑), 신한금융(2조9001억원·2%↑) 순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판관비 증가폭은 하나금융이 774억원, 신한금융이 562억원이었다. 

항목별로 보면 4대 금융 모두 인건비와 퇴직급여 등 종업원 관련 비용이 판관비 증가폭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4대 금융의 합산 종업원 관련 비용은 지난해 상반기 6조1854억원에서 6조6780억원으로 8%(4926억원) 늘었다. 

판관비와 마찬가지로 종업원 관련 비용 역시 우리금융의 증가폭과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올 상반기 우리금융의 종업원 관련 비용은 1조556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740억원) 대비 22.1%(2820억원) 증가했다. 

이어, 하나금융(1조3404억원·6.7%↑), KB금융(2조286억원·4.1%↑), 신한금융(1조7530억원·2.1%↑) 순이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하나금융이 844억원, KB금융이 801억원, 신한금융이 461억원씩 각각 종업원 관련 비용이 늘었다. 

한편, 판관비 관리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영업이익경비율(CIR)이 가장 낮았던 곳은 신한금융이었다. CIR은 총영업이익 대비 판관비의 비중을 뜻하는 경영효율성 지표로, 통상 CIR이 낮다는 것은 금융사가 적은 비용으로 많은 이익을 내는 효율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즉, 신한금융이 올 상반기 '효율 경영' 측면에서는 4대 금융 중에서 가장 앞섰던 셈이다.  

올 상반기 신한금융의 CIR은 36.6%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p) 개선됐다. 아울러 하나금융 또한 같은 기간 CIR이 38.7%에서 38.5%로 낮아졌다. 

반면, KB금융과 우리금융은 CIR이 다소 상승했다. 양사 모두 지난해 상반기에는 CIR이 30%대였으나 올 상반기에는 40%를 넘어섰다. KB금융의 올 상반기 CIR은 40.7%로 지난해 상반기 36.3%에서 4.4%p 높아졌으며, 우리금융은 39.9%에서 42.8%로 2.9% 상승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퇴직급여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올 상반기 4대 금융의 판관비는 비교적 잘 관리된 것으로 보인다"며 "CIR도 KB금융과 우리금융이 높아지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대 금융 모두 전사적으로 비용 효율화 작업을 강하게 진행하고 있는 만큼,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당분간 (4대 금융의) CIR 지표 등은 하향 안정세를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