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분기 연속 적자”...SKC, 수익성 개선 지연
“책임 통감...올해 손익 획기적 개선은 어려워” 반도체소재, 테스트 소켓 회복에 실적 반등 하반기 말레이시아 중심 전환·글라스 기판 준비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SKC가 올해 2분기 11분기 연속 적자 흐름을 이어갔다. 동박과 반도체 소재 부문 실적이 확대됐으나, 화학 부문 부진과 고정비 부담 등으로 전체 실적 개선에는 실패했다.
30일 SKC는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673억원 영업손실 7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3.1%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폭은 13.8% 확대됐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7%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6% 개선됐다.
유지한 SKC CFO는 “지난 2022년 4분기부터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실현하고 있어 책임을 매우 크게 느낀다”며 “올해 역시 손익의 획기적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미 설정해 놓은 장기적인 사업 방향성에 집중하면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외형 및 손익 모두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부문별로는 동박과 반도체 소재가 실적을 견인했다.
동박 부문은 북미 고객사향 전기차(EV) 수요 확대에 따라 2분기 매출 1273억원을 기록하며 7개 분기 만에 1000억원대를 회복했다. 북미향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44%, 전년동기 대비 156% 늘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 초기 단계로 인한 고정비 부담과 운송비·수수료 등 일시적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 381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소재 부문은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힘입어 테스트 소켓 매출이 늘며 실적이 회복됐다. 해당 부문은 매출 606억원, 영업이익 144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은 전분기 대비 37%, 영업이익은 112% 상승했다. SKC는 지난 4월 인수한 테스터 장비 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3분기에는 분기 최대 매출을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화학 부문은 전방 산업 수요 둔화와 판가 하락 영향으로 매출 2753억원, 영업손실 1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3.3%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03.8% 악화됐다. 프로필렌옥사이드(PO)는 경쟁사 공급 차질에 따라 판매가 늘었지만, 스티렌모노머(SM) 등 주요 제품의 적자 지속과 미국 상호 관세 영향에 따른 북미 수요 감소로 손익 개선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3분기 SKC는 말레이시아 공장의 생산 안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4분기까지 전체 동박 생산량 중 말레이시아 비중을 약 70% 수준까지 끌어올려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안정적 판매 기반 확대를 추진한다.
또한 반도체 부문에서는 장비-소프트웨어 통합 전략을 강화하고, 세계 최초 글라스 기판 양산을 목표로 한 조지아 공장에서의 고객 인증 프로세스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