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담대 금리 5개월 만에 상승... 이유는?
6월 은행권 주담대 금리 3.93%... 전월 대비 0.06%p↑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7개월 만에 상승 전환 한은 "지표금리 오른 게 주요 원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조정된 게 영향 미쳐"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5개월 만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에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4.21%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연속 하락이다.
그러나 주담대 금리는 3.93%로 같은 기간 0.06%p 상승했다. 지난 2~5월 4개월 연속 떨어졌다가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3.92%로 0.06%p 올랐으며, 변동형은 3.99%로 0.02%p 상승했다.
이 기간 전세자금대출(3.71%)도 0.01%p 오르며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5.03%)는 0.18%p 내리며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담대 및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오른 배경에는 지표금리 상승이 자리한다. 고정형 주담대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은 0.11%p 상승했으며, 2년물 금리는 0.06%p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주담대 금리가 오른건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오른 게 주요 원인"이라며 "기준금리 인하 횟수나 폭에 대한 기대감이 조정된 것이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가계대출 금리 전망에 대해 "7월 들어서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며 "큰 변동을 보일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6·27 가계대출 대책이 지난달 말 발표됐기 때문에 6월 평균 금리 수준에는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가계대출 규제보다는 지표금리 상승이 (금리 상승에) 크게 작용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대출 평균금리는 4.06%로 전월 대비 0.1% 하락하며 한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대기업 대출금리(4.0%)는 0.15%p, 중소기업 대출금리(4.11%)는 0.06%p 각각 떨어졌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모두 포함한 전체 대출금리는 0.08%p 하락한 4.09%로 집계됐다.
저축성수신(예금) 평균금리는 전월 대비 0.08% 하락한 연 2.55%로 나타났다. 9개월 연속 하락이다.
예대금리차(신규 기준)는 1.54%p로 전월과 동일했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0%로 0.01%p 확대됐다.
한편,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신용협동조합(3.02%)과 상호금융(2.76%), 새마을금고(3.00%)에서 각 0.10%p, 0.12%p, 0.14%p 하락했다. 반면, 상호저축은행(3.01%)에서는 0.03%p 올랐다.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10.09%·0.83%p↓), 신용협동조합(4.90%·0.09%↓), 상호금융(4.64%·0.22%↓), 새마을금고(4.33%·0.46%↓) 모두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