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박 졸다가 나 홀로 '쿵'"...'차량 단독사고', 치사율 높고 여름철 특히 주의해야

-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4명 중 1명, 차량 단독사고로 사망 - 차량 단독사고 치사율이 전체 교통사고 대비 6배 높아 - 여름 휴가철에 차량 단독사고 사망자 집중 발생...8월에 가장 많이 발생 - 단독사고 피해 저감 위한 안전시설 강화 및 운전자 주의 필요

2025-07-30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본격적인 '7말8초' 여름 휴가철을 맞아 차량 이동이 많아지면서 교통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졸음운전 등으로 인한 차량 단독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이로 인한 치사율이 전체 교통사고 보다 6배 가량이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30일 경찰청 차량 단독 교통사고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전체 교통사고 발생건수의 평균 23.6%는 단독사고였으며, 사고 치사율은 전체 교통사고(1.3%) 대비 단독사고(7.9%)의 사망자 발생율이 약 5.8배 높았다. 특히 여름 휴가가 집중된 6월에서 8월까지 차량 단독사고 사망자의 28.8%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안전시설 설치 여건이 열악한 지방도로 등의 단독사고 사망자 점유율이 높아, 차량 단독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도로안전시설 설치 강화와 함께 장거리 운행 시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와 교대 운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차량 단독사고는 졸음운전이나 전방주시 태만 등 운전자 부주의와 교통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다"며 "장거리 운행이나 휴가철 고속도로 주행을 앞두고 있다면 타이어, 브레이크 등의 안전점검을 통한 차량사고예방과 교대운전과 렌터카 피해 보상 등의 다양한 자동차보험 특약 등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경찰청 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간의 전체 교통사고 대비 차량 단독사고 발생건수는 평균 4.1%에 불과했으나 사망자수 점유율은 평균 23.6%를 기록했다.

특히 같은 기간 차량 단독사고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수 발생 비율)은 평균 7.9%로, 전체 교통사고 평균 치사율 1.4%와 비교해 5.8배에 달했다.

월별 단독사고 사망자수는 8월에 329명(10.1%)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6월 312명(9.6%) 순으로 많아, 차량 교통량이 증가하고 장거리(시간) 통행 빈도가 많은 여름 휴가철(6~8월)에 차량 단독 사고건수가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공간적으로 단독사고에 의한 사망자 발생 점유율이 높은 도로는 시외부 도로인 군도(438명, 38.6%), 지방도(487명, 31.0%)순이었다. 각 도로의 치사율은 단독사고 평균 치사율(7.9%) 보다 각각 1.6배(12.4%), 1.4배 (11.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도로에 중앙분리, 보차분리 등의 도로안전시설물이 교통사고 치사율을 줄이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안전시설물이 모두 설치된 도로의 단독사고 평균 치사율은 5.4%로, 안전시설물 미설치 도로 치사율 9.9%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차량 단독사고의 경우 운전자의 안전운행 불이행이 주요 원인이지만 도로안전시설 설치를 통해 충격 감소 및 도로 이탈을 방지할 수 있다"며 "도로이탈, 공작물 충돌 위험성이 있는 구간을 중심으로, 사고피해 저감을 위한 맞춤형 안전시설 설치 확대와 함께 원칙적인 도로설계 기준 적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