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나이키코리아 수장 교체…킴벌리 린 창 멘데스 대표, 개인 사유로 퇴진

나이키코리아, 실적 부진 속 대표 사임…조직 재정비 수순 나이키, 자회사 컨버스 이어 잇단 대표 교체 국내 시장 약세에 전략 전환 주목…경쟁사 대비 현지 대응력 뒤처졌다는 지적 나오기도

2025-07-30     서영광 기자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킴벌리 린 창 멘데스 나이키코리아 대표가 이달 회사를 떠난다. 개인 사정에 따른 자진 퇴사로 알려졌지만, 최근 실적 부진과 맞물려 경영진 쇄신 흐름을 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킴벌리

3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 내용에 따르면 킴벌리 린 창 멘데스 대표가 나이키코리아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나이키코리아는 "킴벌리 린 창 멘데스 대표가 새로운 여정을 따라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며 "구준원 GM(General Manager)이 대표직을 대행하고, 현재 후임자를 선정 중"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밝혔다.

퇴사 사유는 개인적인 사유로 전해지며, 내부 절차에 따라 곧 조직 정비가 이뤄질 전망이다.

킴벌리 대표는 지난 2022년 연초 부임 이후 한국 법인을 총괄해왔다. 킴벌리 대표의 재임 기간 동안 나이키코리아의 성장세가 꺾이며, 최근 조직 전반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번 사퇴로 나이키코리아는 후임 선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키는 글로벌 시장에서 8개 분기 연속 매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계연도 2025년 3분기(2024년 12월~2025년 2월)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했으며, 4분기 역시 두 자릿수 하락이 예상된다.

한국 법인 나이키코리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마지막 공시인 지난 2023년 1월부터 2024년 5월까지의 매출은 2조50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줄었다. 매출이 지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에 들어선 것이다. 유통 채널 축소와 혁신 신제품 부재, 소비자 직접판매(DTC) 전략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이키의 자회사 컨버스도 최근 유사한 구조조정을 겪고 있다.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컨버스는 8분기 연속 매출 하락 끝에 21년차 베테랑 에런 케인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나이키 본사 차원의 전방위 인사 정비 흐름과 맞물려 있는 셈이라는 평가다.

한편 킴벌리 대표는 재임 초반인 지난 2022년 하청업체 석영텍스타일과의 납품 계약 해지 논란으로 국정감사에 출석한 바 있다. 당시 대량 해고 사태와 파산 위기로 번진 하도급 분쟁은 사회적 파장을 낳았지만, 나이키는 공식 입장 없이 사건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드 경쟁 구도도 나이키에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아디다스와 뉴발란스는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였으나, 나이키는 글로벌 정체성에 치중한 전략으로 현지 적응력이 부족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국내 시장 내에서 실적 방어에 실패한 상황인 가운데 수장이 교체됐다는 점은 단순한 개인 사정 그 이상으로 볼 수도 있다”며 “후임 인사에 따라 나이키코리아의 전략 기조 변화 여부가 가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