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금융, 대손비용 감소에 실적 '껑충'... 하반기 전략은?
상반기 순익 3093억원... 전년 동기 대비 106.2% 급증 대손비용 급감하며 순익 개선돼... "충당금 선제 적립·전사적 건전성 관리 통했다" "하반기 질적 성장 중심의 건전성·수익성 개선 노력 지속할 것" "수도권 위주의 이자이익 집중 성장·iM뱅크 '하이브리드 뱅크' 전환도 본격화"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iM금융그룹(옛 DGB금융그룹)이 올 상반기 시장 전망치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전 계열사에 걸쳐 대손충당금을 큰 폭으로 줄인 결과다. iM금융은 하반기 질적 성장 중심의 건전성·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하는 동시에, 수도권 공략과 iM뱅크(옛 DGB대구은행)의 '하이브리드 뱅크' 전환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3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올 상반기 iM금융의 순이익은 30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2% 급증했다. 당초 관련 업계는 iM금융이 올 상반기 2900억원대의 순이익을 남길 것이라고 내다봤으나 iM금융은 이를 1000억원 가량 상회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이자·비이자이익 등 핵심이익은 다소 주춤했다. 올 상반기 iM금융의 이자이익은 80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감소했으며, 비이자이익은 2523억원으로 5.6% 줄었다.
그러나 iM금융은 전사적인 건전성 관리 노력과 지난해 선제적인 적립 등을 바탕으로 충당금을 크게 줄이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은행, 증권 등 주요 계열사의 대손비용이 일제히 축소됐다. 올 상반기 iM금융의 충당금전입액은 올 상반기 15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5% 급감했다.
계열사 중에서는 iM증권이 '이익체력의 정상화'를 다시 한번 증명하며 그룹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iM증권은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적립의 영향으로 지난해까지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 1분기(259억원)와 2분기(266억원) 모두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iM증권의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794억원에서 올 상반기 525억원까지 뛰어올랐다.
여기에, 그룹의 핵심인 iM뱅크도 비이자이익 호조 등을 앞세워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올 상반기 iM뱅크의 순이익은 25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599억원으로 31.1% 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iM금융의 실적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가지 않았나 싶다"라며 "그간 실적 부진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던 iM증권의 PF 관련 불확실성 등이 해소됐기 때문에 추후 변수가 발생하더라도 이전만큼 실적이 요동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iM금융은 실적과 달리 건전성 관리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올 상반기 말 기준 iM금융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1.64% 및 1.5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9%포인트(p), 0.2%p 상승했다. 이 가운데 NPL 비율의 경우 지난해 3분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연달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더욱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iM금융 관계자는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질적 성장을 통한 건전성 및 수익성 개선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건전성 관리를 위해 우량 여신 중심의 여신포트폴리오 개선과 대손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춘 수익성 경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iM금융은 올 하반기 '시중은행' iM뱅크의 수도권 공략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자이익의 수도권 비중을 높여 목표 성장률에 도달하겠다는 각오다.
iM금융 관계자는 "하반기 이자수익의 수도권·비수도권 비중을 7대3 정도로 해서 수도권 위주로 집중 성장할 예정"이라며 "늘어나는 연체 자산과 부실채권을 줄이며 이자산으로 돌리면서 목표하는 성장률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iM금융은 하반기부터 디지털·IT 역량을 토대로 iM뱅크의 '하이브리드 뱅크' 전환 작업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앞서 iM뱅크는 지난해 5월 시중은행 전환 당시 전통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강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뱅크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기업금융은 대면 채널에서, 소매금융(리테일)은 비대면 채널에서 각각 집중한다는 '이원화' 전략이 하이브리드 뱅크의 골자다.
iM금융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뱅킹 그룹을 지향하며 디지털·IT 분야에 상당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자체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과 신규 고객 유치를 통해 브랜드 파워를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대면 채널에서) 당장 높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그룹 브랜드를 각인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IT나 디지털 쪽에서 이미지 변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