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국내외 고른 성장에 '호실적'... 리스크 관리는 '과제'
JB금융, 상반기 순익 3704억원...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광주銀 제외 주요 계열사 실적 성장 성공... 글로벌 사업도 '호조' 건전성·손실흡수력 지표 일제히 악화... 적극적 관리 필요하다는 지적 나와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JB금융그룹이 올 상반기 만족할만한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외 주요 계열사 대부분이 고르게 순이익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다만, 건전성 및 손실흡수력 지표가 1년 새 적잖이 악화된 만큼, 더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올 상반기 JB금융의 순이익은 37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수치이자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아울러 JB금융은 2분기 개별 순이익도 시장 컨센서스(증권가 추정치·2020억원)를 3% 가량 상회하며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JB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20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했다.
JB금융이 이처럼 호실적을 거둔 배경에는 일제히 순이익을 성장시킨 계열사들이 자리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그룹의 핵심으로 꼽히는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이 순이익을 적잖이 확대하며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올 상반기 전북은행의 순이익은 11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으며, 같은 기간 JB우리캐피탈은 6.6% 증가한 131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여기에, JB인베스트먼트와 JB자산운용도 절대적인 규모는 작지만 실적을 대폭 늘리며 '지원사격'을 확실히 했다. J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순이익이 7억원 수준에 그쳤으나 올 상반기에는 46억원까지 뛰어올랐다. 1년 새 무려 534.9% 증가한 셈이다. JB인베스트먼트 역시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15억원에서 올 상반기 52억원으로 243.3% 늘었다.
이와 함께 캄보디아 법인인 프놈펜상업은행(Phnom Penh Commercial Bank·PPCB)을 포함한 글로벌 계열사들도 눈에 띄게 순이익을 불리며 호실적에 보탬이 됐다. 올 상반기 JB금융의 글로벌 계열사 합산 순이익은 27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65.3% 증가했다. 특히 글로벌 부문의 '맏형'격인 PPCB가 같은 기간 이자이익 호조에 힘입어 순이익을 166억원에서 250억원까지 50% 이상 확대하며 해외 실적을 이끌었다.
다만, JB금융으로서 아쉬운 부분은 자산 규모 기준 '제1계열사'인 광주은행의 실적이 뒷걸음질쳤다는 점이다. 광주은행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1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줄었다. 이 기간 이자이익이 4302억원에서 4032억원으로 6.3% 감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광주은행을 제외하면 은행과 비은행, 국내와 국외 가릴 것 없이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이 JB금융 입장에서는 고무적인 대목"이라며 "특별한 변수 없이 현 추세를 유지한다면 (JB금융의) 올해 연간 순이익은 7100억원대 안팎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그러나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JB금융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리스크 관리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1년 새 관련 지표가 전반적으로 악화한 만큼,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 등을 줄이려면 보다 적극적으로 부실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상반기 말 기준 JB금융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15%로 전년 동기 대비 0.24%포인트(p) 상승했으며, 이 기간 연체율은 0.94%에서 1.41%로 0.47%p 뛰었다. 지방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차주들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한 JB금융은 NPL커버리지비율도 지난해 상반기 말 134.7%에서 올 상반기 말 114.0%로 20.7%p 하락했다. 금융당국의 권고치(100%)를 소폭 상회한 셈이다. NPL커버리지비율은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NPL)에 대비해 금융사가 쌓아둔 대손충당금이 얼마나 충분한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통상 NPL커버리지비율이 높을수록 금융사의 손실흡수력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해 JB금융 관계자는 "상반기 그룹 및 은행의 신규연체발생률은 전분기 대비 각각 0.29%p, 0.32%p 하락한 상태"라며 "기업여신은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잠재부실업체에 대한 적극적인 디마케팅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계여신은 보증서 대위변제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비대면대출 관리 전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각각 건전성 관리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