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개인 맞춤형 수면 가이드 알고리즘 삼성 갤럭시 워치로 공개

정량적이고 실천 가능한 '시간 창'(Time Window) 제시 수면의 '과거' 아닌 '미래' 설계 통해 잠자리 시간 제안

2025-07-28     이지웅 기자
미래형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김재경 카이스트 수리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개인 맞춤형 수면 가이드 알고리즘이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사용자들에게 제공된다. 

해당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수면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취침 시간대를 제시하고, 규칙적인 수면 습관 유도와 일상 속 피로 회복을 돕는다.

이 수면 시간 추천 알고리즘은 수학적 모델링과 생체리듬 이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과거 수면 데이터를 분석해 수면 압력과 생체시계를 함께 고려한다. 단순한 수면량 권고가 아닌 정량적이고 실천 가능한 ‘시간 창(time window)’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스마트워치 수면 기능이 주로 과거 데이터 분석에 초점을 맞췄다면, 연구팀의 수면 가이드 알고리즘은 수면의 ‘미래’를 설계한다. 사용자의 과거 수면 패턴을 분석해 축적된 수면 압력과 생체리듬 상태를 고려한 후, 오늘 밤 어떤 시간대에 잠자리에 들어야 내일 하루를 가장 상쾌하게 보낼 수 있는지를 제안한다.

이번 알고리즘은 수면을 단순히 기록하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더 나은 하루’를 위한 수면 전략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해당 알고리즘은 학계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수면학회인 SLEEP 2025에서 김 교수의 알고리즘에 대한 강연은 핫 토픽스(Hot Topics)세션에 선정되었으며, 오는 9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World Sleep 2025학회에서도 소개될 예정이다.

김재경 교수는“그동안 수학 연구실 자체적으로 수면 건강 앱을 개발하며 3년 가까이 꾸준히 연구와 개선을 이어왔지만, 비전문 개발팀으로서 시행착오도 많았고 상용화까지는 쉽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카이스트 기술가치창출원 서문종 산학협력중점교수의 도움을 통해 삼성전자와 협업하게 돼 현실 속 서비스로 구현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논문과 수식 속에 머물던 수면 알고리즘이 이제는 실제 사용자들의 수면 습관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직접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에 깊이 감사하고 뿌듯함을 느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