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머릿지 톺아보기] 잇단 적자·투자 손실에 최대주주 변경 감수…유증 단행①

현금성자산 3억…운영자금 목적 유증에 최대주주도 변경 대손충당금만 204억…외부로 줄줄 새는 회삿돈

2025-07-28     박준형 인사이트녹경 기자

[인사이트녹경 = 박준형기자] 애머릿지(전 뉴프라이드)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나선다. 실적 악화와 관계기업 투자 손실로 회사의 자금이 메마르면서다. 당장 영업활동을 위한 자금도 부족한 상황에 처하면서 자금조달을 위해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까지 감수하는 모양새다.

최대주주 변경도 감수…운영자금 목적 유상증자 추진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애머릿지는 5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예정발행가액은 981원으로 560만6523주를 신주 발행한다. 발행대상자는 엘비코퍼레이션이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애머릿지 최대주주도 엘비코퍼레이션으로 변경된다.

엘비코퍼레이션은 지난해 4월 40억원 규모의 애머릿지 유상증자에 참여했던 법인이다. 당시 20억원을 투입하며 137만1742주(3.25%)를 확보했다. 지난 5월 엘비코퍼레이션의 보유 주식에 대한 보호예수는 해제됐다. 다만 이후 주가가 당시 인수가액(1458원)을 넘어서지 못해 처분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엘비코퍼레이션이 기존 주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할 경우 유증 완료 후 엘비코퍼레이션의 보유주식수는 697만8265주다. 기존 최대주주인 LUX HOOVER, LLC(685만9477주) 보다 약 12만주 가량 앞서게 되는 셈이다. 애머릿지는 유증 공시를 통해 “유증 완료 후 최대주주가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애머릿지는 과거 ‘뉴프라이드’라는 사명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대마초, 중국, 면세점 등 다양한 테마에 오르내렸었다. 현재 의류 유통사업, 카나비스(대마초)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지난 2020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면서 3년여간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이후 감자와 자금조달 등으로 겨우 2022년 9월 거래가 재개됐다.

줄줄 새는 회삿 돈…곳간 메말랐는데도 외부투자

애머릿지는 유상증자 등 자금조달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애머릿지는 작년과 2023년 각각 160억원, 35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33억원의 순손실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적자가 이어지면서 2023년 1769억원이던 결손금은 올해 1분기 2217억원으로 늘어났다.

애머릿지의 재무상황이 급격히 악화한 것은 관계기업 투자 손실 영향이다. 작년 말 기준 종속기업들에 대여해준 자금 1993만2498달러(약 273억원) 중 1490만8144달러(약 204억원)를 대손충당금으로 인식했다.

지난 2020년에는 관계기업 투자가 상장폐지 위기로까지 번졌다. 애머릿지는 지난 2019년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받았다. 당시 대주회계법인은 “애머릿지의 유형자산 공정가치 평가, 종속기업 투자손상 여부 및 대여금 등의 손상 여부에 대한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애머릿지는 이후 재감사를 통해 감사의견 적정을 받았으며, 정정보고서에서 133억원의 대손상각비를 인식했다.

투자활동에 따른 손실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애머릿지는 지속적으로 종속회사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말 애머릿지의 현금성자산은 38억원이 있었지만, 1분기 영업활동을 통해 19억원의 현금이 빠져나갔으며, 투자활동을 통해 15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올해 1분기 애머릿지의 현금성자산은 3억원에 불과하다.

애머릿지는 지난 1월 ‘우노에너지’(Unoenergy)라는 법인의 지분 38%를 15억원에 인수했다. 우노에너지는 축분 바이오차(분뇨 활용 비료) 전문기업으로 지난 2022년 설립된 자본금 1억666만원인 회사다. 지난해 매출 6억원에 영업손실 3600만원을 기록했다. 액면가 4000만원 가량의 적자 기업 지분을 15억원에 매입한 셈이다.

한편 <녹색경제신문>은 애머릿지 자금조달 계획 및 관계기업 투자 등 문의를 위해 미국 LA 현지 법인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사진=애머릿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