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건전성 하락 속에…‘나홀로’ 웃는 신한라이프
신한라이프, 올해 1분기 경과조치 전 189.3% 킥스비율 선전으로 건전성 우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한화생명보다 ↑, 그룹 내에서도 신한카드 바짝 추격 비법은 타사대비 보장성보험 비율 높은 포트폴리오, 새로운 시장 개척 등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생명보험업계의 건전성이 하락하는 와중 신한라이프가 비교적 높은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타사 대비 높은 보장성보험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고, 현재 설계사 수를 늘려가며 영업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요양사업 확장을 위해 브랜드 이름을 출원했다.
건전성 ‘위기’의 생보사... 웃는 신한라이프
최근 생명보험업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 대형 생보사의 경과조치 전 기준 올해 3월 말 평균 지급여력비율(킥스, K-ICS)은 159%로 지난해 12월 말 170.9%에 비해 11.9%포인트 하락했다.
교보생명은 킥스 비율 역시 164.2%에서 145.8%로 18.4%포인트 하락해 가장 낮았다. 경과조치 후 기준으로는 220.8%에서 186.8%로 34%포인트 떨어졌다.
한화생명은 163.7%에서 154.1%로 9.6%포인트, 삼성생명은 184.9%에서 177.2%로 7.7%포인트 킥스 비율이 낮아졌다.
반면 신한라이프의 경우 올해 1분기 경과조치 전 킥스비율은 189.3%로 금융당국의 권고 수준을 웃도는 것은 물론 소위 ‘빅3’라고 불리는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과 비교했을 때도 가장 높다.
신한라이프, 약진의 비법은? 보장성보험·영업능력 강화·신사업 확장
실제로 신한라이프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당기순이익 1656억원을 기록하며 3대 대형 생보사 중 하나인 한화생명(1220억)을 추월했다.
그룹 내에서도 지난해 말 기준 신한라이프는 5284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1년 전과 비교해 11.9% 성장한 반면, 신한카드는 지난해 5721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전년대비 7.8% 급감했다.
비결은 타사대비 높은 보장성보험 위주의 포트폴리오에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2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4월 신한라이프의 일반·특별계정 수입보험료에서 개인보험 내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85%에 달했다. 이는 업계 평균(48.2%)을 36.8%포인트(p) 가량 웃도는 수치다. 한화·교보생명과의 격차도 30%p 이상이다.
보장성보험 비중이 크면 수익성이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저축성보험의 경우 고금리 확정형으로 판매된 과거 상품이 실적을 저해하는 측면이 있으며, 최근의 금리 인하 국면에서 운용수익을 끌어올리기 어렵고, 책임준비금 부담도 크다. .
이에 반해 보장성보험은 위험을 인수하고 보장을 제공하는 대신 미래 이익이 발생하는 특성상 보험계약마진(CSM)이 높게 산출된다.
이 때문에 IFRS17 도입 이후 국내 보험사들이 보장성보험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신한라이프의 CSM이 7조2000억원 규모로 교보생명에 앞서고, 한화생명과의 차이가 줄어든 원인도 포트폴리오 차이로 풀이된다.
신한라이프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영업능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23일 법인보험대리점 통합공시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자회사형 보험대리점(GA)인 신한금융플러스의 지난해 말 위촉 설계사 수는 379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GA 중에서도 15위권 수준이다.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2일 신한신한라이프는 최근 특허청에 ‘SOLÀCE(솔라체)’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출원 요청했는데, 이는 요양사업에 관련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1월 시니어(장년층) 전담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를 세우고 요양 사업에 본격 진출해 지난해 11월 장기요양시설 분당 데이케어센터를 열었다. 올해 하반기에는 경기도 하남시 미사에 요양시설을 개소할 계획이다.
또 현재 서울 은평뉴타운에 실버타운 복합시설 개발을 추진 중이며, 부산 해운데에서도 시니어 복합시설 착공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진행중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신한라이프는 영업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이라며 "설계사 확보 외에도 새로운 사업 확장 등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