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도 반한 다이소 화장품…“저가·고기능 조합 통했다”

대기업 뷰티 브랜드, 다이소 전용 라인으로 품절 행진 가성비에 기능 더한 ‘저가 화장품’…인식 바뀌고 있다 “이게 다이소 화장품이라고?”…유튜버·틱톡커도 극찬

2025-07-24     서영광 기자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저가는 저품질’이라는 인식이 흔들리고 있다. 다이소 뷰티 제품이 인플루언서 추천을 타고 ‘가성비’를 넘어 ‘기능’까지 인정받으며 저가 뷰티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의

24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이 지난해 11월 다이소에 단독 출시한 뷰티 브랜드 ‘투에딧(twoedit)’은 론칭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30만 개를 돌파했다. 눈매 보정용 색조 제품인 ‘트임 아이라이너’는 같은 기간 23만 개 이상 팔리며 다이소몰 내 품절을 반복했다.

유사한 성공 사례는 잇따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마몽드 브랜드의 다이소 전용 라인 ‘미모 바이 마몽드’로 누적 100만 개 이상을 판매했으며, LG생활건강의 ‘바이 오디티디’와 종근당건강의 더마 브랜드 ‘클리덤’도 각각 100만 개, 170만 개 이상 판매됐다.

단순한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성장세다. 업계는 ‘저렴하지만 기능적인 제품’이라는 소비자 인식이 확대된 데다, 전국 단위 유통망과 직매입·현금결제 방식 등 다이소 특유의 유통 구조가 제품 회전율과 공급 탄력성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한다.

여기에 뷰티 유튜버와 틱톡 등 디지털 채널에서의 입소문이 구매 전환을 견인하고 있다. 약 4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한 뷰티 유튜버는 더샘이 다이소에 선보인 전용 브랜드 ‘드롭비’ 제품을 반복적으로 추천해 주목받았고, 최근엔 틱톡에서 ‘코시에로’ 브랜드 제품이 인기템으로 확산되며 화제가 됐다.

제품군 확장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초기에는 기초 스킨케어와 색조 화장품에 집중됐으나, 현재는 메이크업 픽서, 바디 트러블 전용 제품, 기능성 화장품 등으로 라인업이 다양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저가 = 저품질’이라는 오랜 공식도 점차 무너지고 있다는 평가다.

다이소 측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화장품(기초+색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입점 브랜드는 26개에서 60여 개로 늘었고, 전체 화장품 제품 수는 500종을 넘어서며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업계는 이 같은 흐름이 일시적 유행을 넘어 장기적인 구조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고물가·고금리 기조 속에서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실속 소비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이소가 보유한 대중 접근성과 빠른 상품 회전 구조는, 기업 입장에서 제품의 시장성을 빠르게 검증하고, 소비자 반응을 반영한 제품 개선과 전략 수립이 가능한 ‘테스트베드’로 기능하고 있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다이소는 단순한 유통 채널을 넘어, 브랜드의 초기 시장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실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실속형 소비 트렌드가 지속되는 한, 다이소 채널을 활용한 제품 개발 및 유통 전략은 더욱 세분화되고 정교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