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2분기 영업익 92.5% 급감…1분기보다 심화

2분기 영업익 10분의 1토막 1분기에는 전년 대비 28.9% 감소 “하반기 반등 기대”

2025-07-24     문슬예 기자
[사진=LG이노텍]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LG이노텍이 2025년 2분기 실적에서 시장의 기대를 크게 밑도는 성적표를 받았다. 외환시장 불안과 관세 부담 등 복합적인 대외 요인이 실적에 악영향을 끼치며, 지난 1분기에 이어 영업이익 낙폭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LG이노텍은 연결 기준 2025년 2분기 매출 3조9346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3.6%, 영업이익은 무려 92.5% 줄어든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8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LG이노텍은 "1분기 미국향 관세 리스크에 따른 선구매(Pull-in) 수요와 비우호적인 환율 등의 영향이 누적되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21.0%, 영업이익은 90.9% 감소했다.

다만, 지난 1분기에도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8.9% 하락하며 부진한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LG이노텍은 고사양 카메라 모듈과 반도체 기판 수요 증가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전기차 시장 둔화와 광학 부문 경쟁 심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LG이노텍은 하반기에 실적 반등을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LG이노텍은 “하반기는 주요 고객사 신모델의 양산이 본격화하며, 카메라 모듈을 비롯해 RF-SiP(Radio Frequency-System in Package) 등 통신용 반도체 기판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량 통신∙조명 등 기존에 수주했던 고부가 전장부품의 매출 실현도 전망한다”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광학솔루션사업이 전년대비 17.1% 감소한 3조527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큰 부진을 보였다. 계절적 비수기와 환율 하락, 1분기 풀인 수요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반면, 기판소재사업은 RF-SiP(통신용 반도체 기판) 중심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한 41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대비 6.2% 감소한 4657억원을 기록했지만, 차량용 통신 및 조명 모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 비중은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LG이노텍은 전략적 글로벌 생산 체계 가속화에 나설 방침이다. 

LG이노텍은 “하반기 베트남, 멕시코 신공장 증설 완료를 기점으로 전략적 글로벌 생산지 운영을 가속화하는 한편, AX(AI Transformation) 도입 확대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