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 이재용 회장 향해 "공격경영 사활"...등기이사 복귀·컨트롤타워 재건 촉구

- 이찬희 "삼성이 발전하고 국민 경제가 함께 발전할 수 있다" - 이재용 회장에 전달 예정...준감위와 간담회 가능성 커져

2025-07-24     박근우 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향해 "적극적을 넘어 죽기를 각오하는 공격적 경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회장의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조속한 등기이사 복귀와 삼성 컨트롤타워 재건도 재차 촉구했다.

이찬희 위원장은 23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3기 삼성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취재진에게 "재판에 대한 굴레에서 벗어나 좀 더 적극적인 경영이 필요하다"며 "그래야만 삼성이 발전하고 국민 경제가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찬희 위원장은 무죄를 확정한 사법부에 "다시 한 번 판단에 존중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찬희 위원장은 "책임경영 측면에서 (이재용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하는 부분에 많은 위원이 공감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등기임원의 조속한 복귀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등기임원이 되려면 상법상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시기·방식은 회사의 경영 판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한 미등기임원이다. 등기임원은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기업 경영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진다. 

이재용 회장은 2016년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선임됐지만 2019년 임기 만료 후 연임하지 않았다. 또 대표이사직은 한 번도 맡지 않았다. 반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모두 핵심 계열사의 대표이사 또는 등기이사로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직접 이끌고 있다.

또한 이찬희 위원장은 삼성그룹 컨트롤타워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삼성이라는 큰 기업이 국민 경제에 차지하는 위치와 국가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위원회 내부에서 통일된 의견을 내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사안"이라고 전했다. 

이어 "만약에 설치해도 그 기능이나 견제의 방법, 어떤 방식으로 할지 어려움이 있다"며 "결국 회사 내부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찬희 위원장은 "500만 명이 훨씬 넘는 국민이 삼성전자의 주주이고 삼성그룹 전체와 국민의 관계가 연결돼 있다"며 "이제는 삼성이 하나의 기업이 아니라 국민 경제를 책임지는 기업으로서 기업가적인 책임을 강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삼성 준감위는 이른 시일 내에 이 같은 내용을 이재용 회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삼성 준감위와 이재용 회장 간 간담회가 열릴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