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코인원 효과 '쏠쏠'...불장 속 신규고객 수↑
코인원 제휴 효과, 20~30대 중심 신규 고객 대거 유입 가상자산 시세·투자 서비스 연계로 디지털금융 확장 시동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코인원과의 제휴를 통해 카카오뱅크가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원화 입출금 계좌 서비스를 카카오뱅크로 통합한 이후, 불장(강세장) 속 신규 고객이 크게 늘어 신규 고객 유입 구조가 본격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원이 밝힌 공식 통계에 따르면, 원화 계좌 입출금 서비스 오픈 후 신규 가입자 수는 사전등록 대비 평균 177% 증가했다. 특히 20대(33.5%), 30대(26.3%), 40대(25.4%) 등 카카오뱅크의 핵심 고객층이 대거 유입된 점도 눈에 띈다.
이와 함께 코인원은 ‘저금통with코인원’ 상품을 출시해, 카카오뱅크 앱의 소액저축 기능을 가상자산 투자와 연결했다. 1회 이상 저금하면 비트코인 교환권을 제공하고, 누적 저금 고객 10만명에게 3000원 상당 비트코인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는 코인원 신규 고객 유치에도 직접적인 동력으로 작용했다.
코인원과의 서비스 연계는 가상자산 시세 정보 면에서도 강화됐다. 4월에는 카카오뱅크 앱 ‘가상자산 시세조회’ 탭이 추가되어 실시간 시세 정보 및 주요 지표(비트코인 도미넌스, 공포·탐욕 지수 등)를 제공하며, 이용자의 금융 앱 체류 시간을 늘렸다.
6월에는 연장 서비스인 ‘내 가상자산 조회’가 도입됐다. 코인원 계정과 연결하면 보유 자산, 평가 손익 및 기간별 투자 성과를 카카오뱅크 앱에서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벤트로 2000원 상당 비트코인을 전원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금융권에서는 “코인원이 코인원-카카오뱅크 제휴를 통해 신규 고객 대부분을 자사 계좌 가입으로 이끌었다”며 “은행의 플랫폼이 디지털 자산 생태계로 진입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 같은 전략은 디지털뱅크가 ‘디파이·플랫폼형 금융기관’으로 전환하는 초기 신호로 평가받는다. 카카오뱅크가 단순 입출금 기능을 넘어 가상자산 연계 서비스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가격 변동성에 따른 고객 리스크와 규제 대응 문제가 여전히 과제”라며 신중한 접근을 권고했다. 특히 앱 중심 투자 기능 확대가 향후 규제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