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한 회장, 장남 윤상현 부회장에 ‘검사인 선임 신청’ 제기…콜마 경영권 분쟁 격화

콜마비앤에이치 2분기 실적 반등, 경영권 교체 명분 약화 윤 부회장, 북미 제2공장 준공식서 글로벌 확장 의지 밝혀 업계, “실적 기반 본업 강화가 주주가치 회복 위한 현실적 전략”

2025-07-22     서영광 기자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윤동한 콜마그룹 창업회장이 장남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을 상대로 법원에 ‘검사인 선임 신청’을 제기하며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윤여원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 측은 대전지방법원에 그룹 지주사 콜마홀딩스를 상대로 검사인 선임 신청을 제기했다고 22일 밝혔다.

콜마홀딩스는 그룹의 지주사로 윤 부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으며, 이번 신청은 회사 업무 집행과 재산 상태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절차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향후 이사 해임이나 주주 대표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초전으로 보고 있다.

신청서에는 윤 회장 측이 윤 부회장의 임의적인 경영권 행사와 이사회 운영의 파행적 행태를 문제 삼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 경영진 교체를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와 법원 허가 신청을 이사회 결의 없이 진행한 점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윤 회장 측 관계자는 “이러한 행위는 상법과 정관에 따른 필수 절차를 무시한 위법 행위로, 경영 질서 파괴 및 주주 이익 침해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최근 미국 현지에서 그룹의 글로벌 확장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16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콜마USA 제2공장 준공식에서 그는 “북미 최대 화장품 ODM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제2공장은 연간 1억2000만 개 생산 능력을 갖추며, 자동화와 AI 품질 관리 시스템 도입으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최근 콜마홀딩스의 핵심 자회사인 콜마비앤에이치가 올 2분기 눈에 띄는 실적 반등을 보이면서 경영권 분쟁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고, 매출도 소폭 상승했다. 이에 따라 윤 부회장이 주장해온 자회사 리포지셔닝 및 경영진 교체 명분이 약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회복을 위해서는 실적에 기반한 본업 강화가 더 현실적인 전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과거 콜마그룹이 바이오 분야 진출에 실패한 경험이 윤상현 부회장의 생명과학 전환 전략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다만 현재 윤동한 회장은 별도의 460만 주 규모 주식 반환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진행 중이며, 향후 법원 판결과 회사 내부 움직임에 따라 콜마그룹 경영권 구도에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