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가이즈 2년 만에 매각설 솔솔...김동선, '흑자' 낳는 황금알 내놓은 이유?

흑자 전환에도 매각 추진…김동선이 주도한 외식사업 ‘속도 조절’ 돌입 삼일회계법인, PEF 대상 티저레터 배포…올해 매출 700억원 전망 업계 “로열티 부담에 전략적 매각 가능성…인수 조건이 변수”

2025-07-17     서영광 기자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 부사장이 국내에 들여온 수제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가 사업 개시 2년 만에 매각 수순에 들어갔다. 상반기 흑자 전환을 이룬 상황에서 이뤄지는 움직임이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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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투자은행(IB) 업계의 설명과 파이브가이즈 운영사 측 입장을 종합하면, 한화갤러리아의 100% 자회사인 에프지코리아가 운영 중인 파이브가이즈코리아는 최근 매각을 위한 예비 작업에 착수했다. 자문사는 삼일회계법인이며, 식음료(F&B) 프랜차이즈 경험이 있는 일부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에 티저레터를 배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인수 구조나 희망 매각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업계는 실적과 브랜드 성장 속도를 고려해 매물가 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지코리아는 사업 첫해인 지난 2023년 5월부터 연말까지 약 100억원의 매출과 1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매출 465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각 주관 측은 올해 예상 매출을 700억원 수준으로 제시한 상태다.

파이브가이즈는 미국 버지니아에서 시작해 전 세계 20여 개국에 진출한 수제버거 브랜드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여섯 번째 진출국으로, 지난 2023년 6월 서울 강남점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 서울 5곳, 경기 2곳 등 총 7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에프지코리아는 하반기 일본 법인 설립과 도쿄에도 7개 매장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동선 부사장은 브랜드 도입과 계약, 초기 출점 전반을 주도한 인물이다.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에서 분할된 이후 김 부사장이 처음으로 추진한 단독 사업이라는 점에서 상징성도 컸다.

그러나 미국 본사에 납부하는 로열티 등 수수료 부담이 적지 않았고, 실적이 개선된 시점에 맞춰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 수익률 제고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외식업계 전반의 부진은 변수다. 최근 국내외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매물로 다수 쌓여 있는 상황에서, 파이브가이즈가 보유한 글로벌 계약 조건 예컨대 연간 출점 수, 매출 목표 등이 인수자에게는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브랜드는 일정 기준의 출점·매출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조항이 있다면 인수자 입장에서는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이브가이즈코리아는 이날 매각설과 관련해 <녹색경제신문>에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글로벌 본사와 검토 중이나, 구체적인 방향성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공시를 통해서도 유사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한때 국내 진출에 적극적이었던 외식 브랜드가 기대보다 빠른 시간 안에 매물로 나왔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이 단기적 포트폴리오 조정에 그칠지, 김동선 부사장의 사업 전략 변화 신호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