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찾다 헛걸음할라”...프랜차이즈,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 사전 공지 필요성 부각
사용처 기준은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직영·가맹점 구분 어려워 일부 브랜드만 앱·온라인 통해 사용 가능 매장 안내…대다수는 미비 “현장 스티커만으론 부족”…소비자 불편 막으려면 온라인 고지 필수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임박했지만, 정작 어디서 쓸 수 있는지 알기 어렵다는 소비자들의 혼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접수가 시작된다. 1인당 15만~45만원이 지급되며,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 하나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사용처는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으로 제한되며, 대형마트·백화점·기업형슈퍼마켓(SSM)·온라인몰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소비자 혼선의 시작은 바로 이 ‘사용 가능 매장’에 있다. 정부는 오프라인 매장에 부착할 수 있는 전용 스티커를 배포해 현장에서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신청 이전 단계부터 사용처에 대한 사전 정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직영점과 가맹점이 혼재된 프랜차이즈 업종에서는 소비자가 헛걸음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통업계의 대응은 제각각이다. 전체 매장 중 약 30% 정도가 가맹점인 다이소는 “정부, 즉 지자체에서 스티커를 나눠줄 예정”이라며 “직영과 가맹점 구분이 어려운 만큼, 지침에 따라 매장별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사전 온라인 안내 시스템은 갖추지 않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초기 시행인 만큼 계도 기간으로 봐야 한다”는 분위기도 있다.
반면 올리브영은 비교적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오는 18일부터 매장 도어 스티커 및 연출물을 통해 사용 가능 매장을 표시하고, 자체 앱 내 ‘올영매장’ 탭에서도 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의 정보 접근성을 고려한 이중 안내 방식이다.
편의점 업계의 경우 대부분이 가맹점 형태라 현실적인 안내가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CU는 “전체 매장의 99% 이상이 가맹점이어서 공지문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마트24 등 일부 편의점 매장은 하이브리드 무인 매장으로 운영되는 곳도 있어, 심야 시간에는 결제나 운영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최대 45만원 상당의 소비 지원 효과가 기대되는 정책이다.
그러나 사용처 안내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정책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비자 혼선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을 통한 사전 고지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17일 <녹색경제신문>에 “정부가 소비 활성화를 위해 꺼내든 소비쿠폰 카드가 소비자들의 ‘혼란 카드’가 되지 않으려면, 유통업계 전반의 사전 안내 체계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