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후보자 “방산 적극 지원… 공정경쟁해야”
국방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방산발전 적극 지원하되, 공정경쟁 강조 K-방산 기업들 사이 교통정리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지난 15일 열린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안규백 후보자는 “방위산업 강국 실현을 위해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 언급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향후 공정경쟁이 강화되고, 기업간 내부갈등도 교통정리 될 것이라 전망했다.
우선, 당장 정리가 시급한 프로젝트는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를 두고 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사이 수의계약이냐 경쟁입찰이냐 하는 문제다. 그동안 구축함 건조 강점을 바탕으로 수주를 계속 해왔던 현대중공업은 수의계약이 유리하고, 경쟁입찰을 하면 한화오션이 더 유리하다고 업계는 판단한다. 두 기업 사이에서 방사청이 결론을 못내리고 결정은 차일피일 미뤄져왔다.
또한, 유도무기 천궁Ⅱ를 둘러싸고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 다목적 무인차량을 둘러싸고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이 갈등도 불거지고 있지만 중간에서 적극 중재해야 할 방사청의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방산 시장이 갈수록 커지면서 서로의 영역을 건드리는 등 갈등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계엄과 탄핵 정국 때문에 적극 중재해야 할 정부가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 차일피일 미뤄졌던 게 사실”이라 전했다.
안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호주 호위함 수주전에서 우리 기업끼리 갈등하다 팀코리아를 구성하지 못해 독일과 일본에 밀려 고배를 마시자, 이후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방사청이 중재를 하든지, 아니면 철퇴를 가하든지 했어야 하는데 정부의 역할이 안 보인다”고 강하게 질책했다고 전해진다.
이 때문에 업계는 안 후보자가 취임할 경우, 내부갈등을 적극 중재하여 교통정리에 나설 것이며, 그 과정에서 공정경쟁이 기준이 될 것이라 본다. 안 후보자는 그간 “공정한 경쟁을 사업자 선정의 기본으로 삼을 것”이라며 경쟁입찰을 기본적으로 주장해왔는데, 이를 토대로 장관 취임 후 방산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안 후보자가 그간 보여준 기존 소신을 장관이 돼서도 지킨다면, 경쟁입찰방식이 대세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