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테그라 인수로 미국 진출한 DB손보, 시장 반응은? ... “성장 중이나 리스크 관리 필요”

미국 차보험 시장, 어떤가 봤더니... "손해율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 수익률도 높아" 다만 주마다 법규 다르고 복잡해 리스크 관리 필요, 환율 급등하면 인수비용도 ↑

2025-07-16     유자인 기자
[사진=DB손해보험]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DB손해보험이 미국 차보험사 포르테그라를 인수 준비중인 가운데 미국 차보험 시장은 국내에 비해 큰 폭으로 성장중이고 손해율 역시 개선 중이어서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다만 인수합병(M&A)에는 환율 변동으로 인한 비용 증가와 주마다 상이한 규제 등의 리스크도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3일 DB손보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본사를 둔 자동차 특수보험 및 보증 전문 보험사 포르테그라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B손보가 미국에서 작년에 거둔 사업 보험료는 7000억원으로, 국내 전체 손해보험사가 거둬들인 해외 보험료 수입 중 절반 이상이다.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은 포르테그라를 품으면서 향후 여타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기에도 유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포르테그라는 차량 대출 차액 보장보험, 차량 경미 손상 수리보험, 타이어·휠 손상 보장보험 등 자동차 특수보험에 특화했다. 이 회사의 작년 조정 순이익은 약 2119억원(1억5700만달러)으로 전년과 비교해 36% 증가했다.

데이터분석 기업인 렉시스넥시스 리스크 솔류션에 따르면 북미 차보험 시장의 경우  지난 2023년 전례 없는 15%의 성장율을 보였다가, 지난해인 2024년의 경우 10%의 비교적 둔화된 성장율을 보였다. 그럼에도 현재도 계속 성장중이고, 올해의 경우 관세라는 변수가 있지만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원수보험료의 경우에도 지난해인 2024년에 순이익이 13.6% 증가해 3590억달러로 증가세를 보였다. 2023년의 경우 전년대비 14%라는 증가율을 보였지만 완만한 감소폭이라는 평가다. 

이는 국내 차보험 원수보험료와 비교하면 뚜렷해진다.지난 4월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전년대비 1.8% 감소했다.  

미국 자동차보험 경과손해율 역시 지난해 분기별로 전년동기 10%포인트(p)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손해율 부분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DB손보의 미국 차보험 회사 인수는 해외 수익 증대와 해외 포트폴리와 다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규모 해외 M&A는 높은 잠재적 수익과 함께 상당한 리스크를 동반한다는 설명이다. 먼저 환율 변동 위험이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포르테그라 인수 대금은 달러화로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환율이 급등할 경우 그만큼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또한, 미국 보험시장은 주별로 법적 규제가 상이하고 승인 절차 역시 복잡하다. 이 때문에 인수 이후 현지 법규 준수와 통합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평가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국 진출의 경우 주마다 규제 내용이 다른 경우가 있다”라며 “이런 이유로 일반적으로 북미에 진출하는 경우 몇 가지 거점 지역에 집중해서 해당 주의 규제에 따른다. 미국 전체에서 영업을 하려면 주마다 상이한 법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