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그룹, 친환경·고부가 R&D 투자 확대…업황 부진 돌파구 찾는다
전기차·에폭시·폴리우레탄 전방위 기술개발 친환경 소재·재활용 기술 선점해 미래 수익원 확보 나서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석유화학 업계의 장기 침체 국면 속에서 R&D 중심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각 계열사는 친환경 고부가 소재를 전면에 내세우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는 한편, 생산 공정 혁신과 재활용 기술 확보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고성능 타이어용 합성고무 SSBR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전기차 확대 흐름에 맞춰 타이어 수명을 늘리고 연비를 개선하는 고객 맞춤형 제품 상업화를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사탕수수 기반 바이오 원료에 고기능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신소재도 확보했으며,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탈솔벤트(DEVO)’ 공정도 상업화를 목표로 연구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친환경 에폭시 수지 분야에서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VOC 저감이 가능한 무용제·수용성 수지를 상업 생산 중이며, 바이오 기반 저탄소 수지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제품 탄소배출량 산정도 마쳤고, 관련 설비 투자를 통해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 재활용 기술과 식물성 소재 기반 시스템 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성 강화에 나섰다. 사용 후 폐기되는 폴리우레탄을 열분해해 원료를 회수하는 방식의 재생 기술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비용 절감과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금호폴리켐은 특수합성고무 EPDM의 고부가화와 신규 수요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자동차 경량화 부품, 주행 소음 저감 제품 등 미래차 핵심 소재 연구를 진행 중이며, 하반기부터는 친환경 공정의 실증 평가도 시작할 예정이다. 동시에 열전도·절연 소재, 태양광 발전 부품 등으로 응용 분야를 넓히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중장기적으로 ‘R&D 중심 체제’를 정착시켜 고부가 제품 위주의 안정적 수익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각 계열사의 연구 개발 성과가 본격화되면, 경기 둔화와 가격 경쟁 심화 속에서도 기술 기반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호석유화학그룹 관계자는 “고부가 제품과 친환경 소재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제고하고, 선도 기술의 상업화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지속 가능한 석유화학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