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집사 게이트' 특검, 17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등 총수 3명 출석...조현상 HS효성 부회장, 21일 연기
- 조현상, APEC 관련 베트남 출장 중...특검과 출석 일정 조율 - 특검, 김범수 윤창호 김익래 등 김건희 측근에 투자 의혹 수사 - 집사 게이트, '검건희 측근'이 부실기업으로 거액 투자 받아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이른 바 '집사 게이트'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에게 17일 소환을 통보한 가운데 조현상 부회장이 해외 출장을 이유로 21일 출석하기로 연기했다.
17일에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한 상태다.
16일 정재계에 따르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베트남 하이퐁시에서 15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되는 3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자문위원회(ABAC) 회의에 참석차 지난 14일 출국했다. 조현상 부회장은 ABAC 의장을 맡고 있다.
조현상 부회장이 출국한 14일 민중기 특검팀은 참고인 신분으로 조현상 부회장에게 17일 소환을 통보했다. 하지만 조현상 부회장은 베트남 출국 일정이 이미 잡혀 있어 소환에 응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민중기 특검팀은 조현상 부회장 측과 일정을 조율한 결과 오는 21일 출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17일에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출석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인 총수 4명은 현재 참고인 신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구체적인 조사 경과에 따라 피의자 전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민중기 특검은 김건희 여사와 모친 최은순씨의 '집사'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김예성 씨 관련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다. 김예성 씨가 임원으로 있던 렌터카 플랫폼 업체 IMS 모빌리티는 2023년 6월 사모펀드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184억원 투자금을 모았다.
더욱이 184억 투자금 중 46억원은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회사가 보유한 IMS 구주를 매입하는 데 사용됐는데, 이노베스트코리아의 유일한 사내이사는 김예성 씨의 아내 정씨였다. 때문에 김예성 씨 소유 차명회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IMS 모빌리티는 당시 자본잠식 상태였는데도 거액을 모았기 때문에 투자 유치 과정이 석연찮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검은 김예성 씨가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를 내세워 부당하게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예성 씨가 해당 기업의 리스크를 해결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투자했다는 의혹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30억원을 투자했는데 투자 수개월 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택시콜 몰아주기 논란으로 200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사업적 협력 관계를 고려해 투자했다는 입장이다.
HS효성은 4개 계열사를 통해 총 35억을 투자했는데 당시 언론에 세금탈루, 자금 유용 등 내부고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처벌을 피하기 위한 투자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HS효성 측은 계열사인 더클래스 효성이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인 만큼, 렌터카 시장을 공략하는 회사와 시너지가 고려돼 투자가 이뤄졌다며 대가성 투자 의혹을 부인했다.
한국증권금융은 50억원을 투자했는데, 국내 유일한 증권금융 전담사로 시장 영향력이 큰 기관이 영업 상황이 좋지 못했던 IMS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한 배경에 의구심이 제기됐다. 한국증권금융 측은 재무적 관점만 따져 투자를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키움증권은 '라덕연 일당 주가조작 사태' 때 김익래 회장이 다우데이터 주식을 대거 매도했다가 논란에 휩싸이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황이었다.
IMS모빌리티 측은사업적 판단에 따른 투자였다고 해명했다.
특검팀은 이들 투자가 실제로 경영상 합리성을 갖췄는지, 또는 투자 결정에 외부 인물의 영향력이 작용했는지 집중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자금이 김건희 여사 측에 흘러간 게 아닌지 수사할 전망이다.
한편 김예성 씨는 김건희 여사가 2010년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을 다닐 때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김예성 씨는 2012~2015년 코바나콘텐츠 감사를 지냈다. 김예성 씨는 2013년 김건희 여사 모친 최은순씨가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입할 때 금융기관에 제출한 허위 잔고 증명서를 직접 만들어준 인물이다. 김예성 씨는 이 사건으로 기소돼 법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