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손보, 전속 설계사 증가폭 '최대'... “내후년부터 흑자 전환한다”

손보사들, 차보험 손실 증가로 장기 보험 판매 주력화 대면 판매 가능한 전속 설계사 유치 '전쟁'... 하나손보, 전년대비 50.6%↑ 하나손보, 포트폴리오 전환에도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실적은 '난항' 관계자 "단기적으로 증가세 보이기 어려워... 내후년쯤 흑자 전환 예측"

2025-07-15     유자인 기자
[사진=하나손해보험]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장기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면서 대면 판매가 가능한 전속 설계사 유치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특히 하나손해보험은 전년 대비 설계사 수가 50% 넘게 증가하면서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실적은 그리 좋진 않지만, 조만간 하나손보가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예측했다. 

손보사들, 전속 설계사 유치에 경쟁 들어섰다... 원인은 장기 보험 판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주요 손보사 13곳의 올해 1분기 전속 설계사는 12만658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늘어났다.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설계사가 늘어난 곳은 하나손해보험(50.6% 증가)이다. 이어 메리츠화재(41.6% 증가), 롯데손해보험(23.3% 증가) 등이 뒤를 이었다.

전속 설계사 유치 ‘전쟁’이 일어난 이유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실 증가에 있다. 현재 손보사들은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자동차보험료를 인하중이다. 지난 1월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는 1%, DB손해보험은 0.8%의 자동차보험료 인하율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 2월에는 K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이 4월 6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0.9%, 0.6% 인하한다고 밝혔다.

올해 1~5월 기준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82.8%(4사 단순 평균 기준)로 전년 동기 대비 3.2%포인트 상승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손해율 80%를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으로 보기에 이미 올해도 차보험에서는 손실을 볼 전망이다.

자동차보험은 누구나 의무적으로 가입하기 때문에 가입자 규모를 줄일 수 없어 손보사들은 이를 대비하기 위해 장기 보험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손보사 13곳의 전체 원수보험료(26조3650억원)에서 장기보험의 비율은 68%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늘어났다. 같은 기간 두 번째로 비중이 큰 자동차보험은 19%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감소했다.

장기 보험은 상품 구조가 복잡해 대부분 대면이 가능한 전속 설계사를 통해 이뤄진다. 이에 손보사들이 대면 영업 확대 및 전속 설계사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하나손보의 경우 2024년부터 장기보험 중심의 안정적 사업구조를 갖춘 손해보험사로의 전환을 추진하며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고 안정적 성장기반을 구축하는데 힘써왔다.

하나손보, 설계사 유치로 흑자전환 가능할까? 

지난해 하나손보는 장기보험, 보장성보험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에 집중했다. 다만 보험서비스수익은 2024년 말 기준 5051억원으로 전년인 2023년 5009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고, 보험서비스비용은 5506억원으로 전년도 5638억원보다 줄었다.

영업손실은 746억에서 338억원으로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당기순손실도 비슷하게 760억원에서 308억원으로 절반 넘게 폭이 감소했으나 손실이 지속돼 미처리결손금은 1365억원에서 1726억원으로 증가했다.

2025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77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의 43억원 손실에서 폭이 커졌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장기보험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바꾼다고 해서 단기간 이익이 급증하진 않는다”라며 “시책 등 수수료도 바꿔야 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책이란 보험설계사에 대한 일종의 판매수당이다. 특정 기간 일정 수준 이상의 목표를 달성했을 때 보험설계사가 추가로 받는 보너스다. 판매수수료가 정기적으로 받는 수당이라면 시책은 비정기적인 인센티브다. 

관계자는 이어 “하나손보의 경우 내후년부터는 안정적으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중”이라며 “전속 설계사도 필요하고 그 중심으로 영업하는 대형사도 많다. 다만 일반적으로는 법인보험대리점(GA)와 계약을 맺는 경우도 많고, 하나손보도  내후년까지 계속 GA와 설계사 모두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설계사를 늘리면 그만큼 인력 비용이나 수수료도 증가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하며 “기존 납입 보험료들이 원수도 쌓이고 보험금도 나가기 때문에 꾸준히 설계사 유치 공략을 할 전망이다. 신규 장기보험 계약은 거의 99%가 대면으로 발생하기에 적극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