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금융사고 IBK기업은행, 감사자문단 운용... "과감한 쇄신 보일 것"

IBK기업은행, 올해 잇따른 금융사고로 이미지 실추 쇄신안 진행으로 오명 벗을까?... 관계자 "기업은행 역시 내부통제 적극 나설것"

2025-07-15     유자인 기자
[사진=IBK기업은행]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15일 IBK기업은행은 14일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IBK 쇄신 계획' 이행의 일환으로 '감사자문단' 위원을 위촉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에 위촉된 감사자문단은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운영되는 자문기구로, 외부 전문가의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시각을 통해 내부감사 활동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감사자문단 위원으로는 감사, 법률, 회계 등 각 분야에서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외부 전문가 6명이 위촉됐다. 이들은 내부감사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강화하고 감사품질 향상을 위한 자문과 지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올해 초 기업은행에서는 지난 2017년부터 7년간 임직원이 총 882억원 상당의 부당대출을 일으켰다는 사실이 발각됐다. 이번 범죄는 기업은행 전현직 임직원과 함께 임직원 배우자, 친인척, 입행 동기와 사적 모임, 거래처 등 이해관계자들이 연루됐다. 이들은 대출 관련 증빙이나 자기자금 부담 여력 등을 허위작성하는 식으로 회삿돈을 유용했다. 

당초 기업은행은 240억원 규모의 금융사고를 공시했으나,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부당대출 규모가 882억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줬다. 

관련자 8명은 15억7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고, 23명은 국내외에서 골프 접대를 받은 정황도 포착됐다. 

금감원은 은행 측이 검사 과정에서 사고를 은폐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사고의 은폐나 축소를 시도한 정황이 여러 가지 발견이 되어서 이 부분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같이 검사 결과 지적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시 기업은행은 이날 외부 전문가 중심의 쇄신위원회를 발족하고, 내부통제와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고강도 개선 논의에 들어갔다.

그럼에도 6월에 또다시 4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 행위가 적발됐다. 지점장과 팀장 5~6명이 기업과 결탁·공모해 돈을 빌려준 뒤, 이자와 배당금을 받는 식으로 작업 대출을 벌인 것이다.  직원들 중 일부는 가족 명의로 대출을 받아 기업에 돈을 빌려주고, 그 대가로 해당 기업으로부터 이자와 배당금을 받았다.

이에 기업은행은 지난 10일 전사적 쇄신 계획을 세워 여신 프로세스 개편, 내부통제 강화, 조직문화 개선, 검사업무 혁신, 경영진 책임성 제고 등 5개 부문, 16개 과제를 구성했다. 이번 감사자문단 위촉도 해당 쇄신 계획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병목 IBK기업은행 감사는 "감사자문단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감사업무에 반영해 최근 일련의 사고로 실추된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이번 감사자문단 위촉 및 운영은 지난 10일 쇄신 계획에 따른 것"이라며 "현재 모든 은행에서 내부통제 강화 노력을 실시중이다. 기업은행 역시 금융사고 발생에 내부통제 강화 노력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