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보험, 신정부 출범으로 꿈틀거리는 시장 분위기...보상 차별화로 기지개 켤까
- 5대 대형손보사 이어 NH농협손보도 배타적사용권 획득...시장입지 확보 기대 - DB손보, 올해만 4건 펫보험 관련 독점판매권 획득...미래성장동력 핵심 부상 - 이재명 정부, 펫보험 활성화 위해 '표준수가제 도입' 약속...반려동물 진료비 부담 경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펫보험 시장 확대를 꾀하는 주요 손보사들의 경쟁이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펫보험 사업 활성화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대형 손보사에 이어 중소형 보험사도 보상 차별화를 통한 시장 입지 확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14일 손해보험협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NH농협손해보험의 '주택반려동물임시위탁비용' 특별약관이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이는 농협손보의 펫보험 관련 첫 배타적사용권 획득으로, 최근 기후위기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같은 재난 환경 변화에 발맞춘 신담보 개발로 주목된다.
현재 보험업계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펫보험 시장은 메리츠화재를 선두로, 대형 손보사(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KB손보)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농협손보의 경우 지난해 12월에서야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 완화를 위한 '무배당 NH펫앤미든든보험'을 첫 펫보험으로 출시하며 업계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다.
특히 메리츠화재가 그간 펫보험 시장에서 리딩컴퍼니로 자리매김한 최우선 비결로 상품 경쟁력이 꼽히고 있는 만큼 빠르게 변하고 있는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는 것이 차별화의 핵심 요소로 풀이된다.
이번 NH농협손보의 반려동물 임시 위탁비용 신담보 2종은 반려동물 양육 인구 증가와 재난 환경 변화에 발맞춰 개발됐다는 설명이다.
신담보 2종은 '주택화재 반려동물 임시 위탁비용'과 '주택 반려동물 임시 위탁비용(풍수재·지진·대설)'으로, 각각 화재와 풍수재·지진·대설로 주택에 거주할 수 없는 경우 반려견·반려묘의 임시 위탁비용을 지급한다.
기존 반려동물 위탁 비용 담보는 소유주의 상해·질병 발생 시에만 보장이 가능했다. 농협손해보험은 이번에 출시한 신담보 2종을 통해 화재 등 재해 상황까지 보장하는 반려동물 전용 담보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한국재난안전기술원에 따르면 화재 발생 시 주택 원상 복구에는 약 14일이 소요된다. 반려동물 위탁 비용 부담이 큰 상황에서 많은 소유주들은 동반 숙소를 찾거나 가족에게 위탁을 부탁하는 등 불편을 겪어왔다.
이번 농협손보의 신담보 2종은 화재보험 상품인 'My리치하우스가정종합보험'에 탑재됐다. 1일 5만원 한도로 최대 90일까지 보장되며, 반려동물 수와 등록 여부를 알리지 않아도 가입 가능하다.
한편 올해 대형 손보사 중에서도 DB손해보험이 가장 활발한 펫보험 보장 영역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정종표 DB손보 대표이사가 펫보험을 요양사업과 함께 미래 성장동력으로 규정한 만큼 관련 조직 확대와 플랫폼 구축 등 공격적 영업을 펼치는 분위기다.
DB손보는 지난 달 '개 물림 사고 행동 교정 훈련비 보장'으로 펫보험 상품에선 처음으로 9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는 등 올해 들어서만 4건의 펫보험 관련 독점판매 권한을 획득했다.
업계에서는 새롭게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펫보험 활성화 공약도 시장 성장에 기대감을 불러모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정부가 약속한 반려동물 진료비에 대한 표준수가제 도입은 그간 시장 활성화를 위해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한 부분으로 지적돼왔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펫보험 활성화의 대표적 장애요인은 반려동물 진료비용 체계가 비표준적이고 동물병원마다 진료비 편차가 커 소비자 불만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다만 펫보험이 가진 시장 잠재력을 높게 내다보고 있는 만큼 펫보험 상품의 새로운 보장 영역 발굴을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 전략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