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대] '네이버 전성시대' 하정우·한성숙 이어 최휘영 문체부 장관 후보...안철수 "성남FC 후원금 의혹 연루"
- 네이버 대표이사 출신...한성숙 이어 최휘영 후보자 지명 - 최휘영, 언론사-포털 거쳐 여행 플랫폼 사업 등 여러 경력 - 안철수, 김정관 산업부 장관 후보 겨냥 "두산, 성남FC 의혹"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네이버 대표이사를 지낸 최휘영 놀유니버스 대표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에 이어 또 네이버 출신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네이버 사랑"이라며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네이버 출신 인사가 연루되어 있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최휘영 후보자는 1964년 부산 출생이며 연합뉴스·YTN에서 10년(1991~2000년) 동안 기자로 근무했다. 2000년 야후코리아를 거쳐 2002년 NHN에 입사했다. 이어 그는 네이버본부 기획실장 등을 거쳐 입사 3년 만인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최휘영 후보자는 2016년 여행 플랫폼 업체 트리플을 창업해 2년 반 만에 누적 가입자 550만 명을 돌파시켰다. 2022년 인터파크와 합병 이후 인터파크 대표이사를 지냈다. 놀유니버스는 야놀자 플랫폼과 인터파크, 트리플 3곳이 합쳐져 지난해 말 출범한 여행 플랫폼 기업이다.
문화계에서는 최휘영 후보자가 임명되면 기존 예술·전통 중심 문화에서 관광·공연·엔터테인먼트 등 문화 산업이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관광업계는 문체부 출범 후 첫 관광업계 인사가 지명된 데 대해 관광 산업 육성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최휘영 후보자 지명을 발표하며 "민간 출신의 전문성과 참신성을 바탕으로 'K컬처 시장 300조 원 시대'를 연다는 대통령의 구상을 현실로 만들 문화체육관광 분야 새 CEO(최고경영자)"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네이버 출신 인사들이 포진하면서 디지털 산업 확대로 문화 정책이 흘러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일각에서는 공공성보다는 수익성 위주 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재명 정부에서 네이버 출신 인사가 잇달아 발탁되자 정치권에서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앞서 대통령실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에는 하정우 전 네이버클라우드AI이노베이션센터장이 발탁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는 네이버에서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한성숙 후보자가 내정됐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또 네이버?"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네이버 사랑은 오래됐다. '끈끈한 후원'에 대한 보은이 아닌가"라고 적었다.
안철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네이버 출신 인사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내정하더니, 또다시 네이버 경력자를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네이버 사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네이버 출신 인사가 연루되어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안철수 의원은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부문장(사장) 출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를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은 "공교롭게도 그 사건(성남FC 후원금 의혹)에 함께 이름을 올린 두산 또한 관계사 인사가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며 "네이버와 두산, 성남FC 사건부터 이어온 '끈끈한 후원"에 대한 보은은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성남FC 후원금 논란'은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재임(2014~2016) 당시 네이버 40억원, 두산건설 40억원, 차병원 33억원, 농협은행 14억원 등 다수 기업으로부터 성남FC에 약 133억 원의 후원금을 유치한 것과 관련된 의혹 사건이다. 후원 기업은 그 대가로 인허가 및 용도 변경 등의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