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엘앤에프 손잡고 美 ESS 시장 공략한다

국내 기업 중 LFP용 양극재 생산 기업 엘앤에프 유일 미국 내 ESS용 배터리, 2030년 133GW로 늘어날 전망 중국 제외하면 한국이 유일한 시장 플레이어, 수혜 기대돼

2025-07-11     김지윤 기자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SK온이 북미 ESS 시장을 겨냥한 LFP 배터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SK온은 지난 10일 엘앤에프와 북미 지역 LFP 배터리용 양극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SK온은 핵심 시장인 미국의 LFP 배터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우수 소재사인 엘앤에프와 손잡게 됐다고 밝혔다.

엘앤에프는 국내 소재 업체 중에서는 LFP 양극재 사업을 가장 빠르게 준비중인 기업으로 꼽힌다. 엘앤에프는 현재 파일럿 라인에서 제품을 출하해 고객사에 납품을 하고 있으며, 최종 제품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공급물량이나 시기는 정해져있지 않지만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두 기업이 중장기적으로 협업한다는 방침이다. 급성장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SK온은 그동안 배터리 공장 현지화에 주력해온 만큼, 향후 기존 생산라인 전환 등으로 LFP 배터리 생산 체제를 신속히 갖출 계획이다.

미국 내 자동차 전동화 전환이 느리고 올 9월 전기차 구매지원 정책이 종료될 예정인 만큼, 현지에 진출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미국 내 새로운 먹거리로 ESS를 꼽아왔다.

산업조사기관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미국 내 ESS 누적 설치량은 2023년 19기가와트(GW) 규모에서 2030년 133GW, 2035년 250GW로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중국산을 제외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ESS용 배터리 서플라이체인을 갖춘 건 한국 기업들이 유일하다. AI데이터센터 증축으로 ESS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신영기 SK온 구매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SK온의 LFP 배터리 밸류체인 확보와 북미 시장 진출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요건을 충족해 가격경쟁력을 갖춘 미국산 LFP 배터리 생산 기반을 확고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