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수입산 된장’ 논란의 끝은? 더본코리아, 백석공장 폐업 수순
충남 예산 백석공장, 수입산 된장 제조 논란 후 지난달 말 운영 중단 농지법상 ‘국내산 원료’ 조건 어겨…식품법 위반 등 9건 수사 중 논란 제품 여전히 판매 중…공장 폐업에도 소비자 신뢰 흔들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국산 전통 된장’을 강조해온 더본코리아가 농지법 위반 논란에 휘말린 백석공장의 운영을 전격 중단했다. 하지만 수입산 원재료 사용 제품은 여전히 판매 중이어서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기업 더본코리아는 충남 예산군에 위치한 백석공장의 생산 기능을 최근 모두 중단하고, 기존 공장 인력을 자사가 운영하는 예산공장으로 이관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해당 공장은 이미 지난 6월 말 가동을 멈췄다. 생산 기능 일부는 협력 제조사에 넘겼다는 설명이다.
이 공장은 지난 3월부터 농지법 위반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농업진흥구역 내 설치된 식품 가공시설임에도, 수입산 메주·대두·밀가루 등 외국산 원료로 된장을 제조해 법령 위반 지적을 받았다. 농지법 시행령에 따르면, 농업진흥구역 내 공장은 국내산 농수산물을 원료로 할 때만 예외적으로 식품 가공이 허용된다.
실제로 ‘백종원의 백석된장’은 자사 온라인 쇼핑몰에서 ‘전통 방식으로 만든 된장’이라 홍보됐지만, 중국산 개량 메주, 미국·호주산 대두, 수입 밀가루 등이 주요 원재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더본코리아는 당시 “법령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입산 원료를 사용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국산 원료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어 더본코리아는 장류 주재료인 대두와 밀가루의 자급률이 낮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으나,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실제로 현재 충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농지법 위반 혐의를 포함해 더본코리아 관련 9개 사안에 대해 수사를 진행중이다. 공장 가동 중단 시점이 수사 한가운데라는 점에서 자료 폐기 의혹 등 석연치 않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편 해당 제품은 여전히 자사 몰에서 판매중이다. 논란이 된 수입산 원료 여부에 대한 별도 고지는 없다.
더본코리아는 “식품 관련 법령을 충분히 검토하고, 지자체와 협의 중”이라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앞서 다른 논란으로도 ‘잡음’에 시달려왔다. 일부 매장에서 사과주스를 농약 분무기에 담아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며, 식품위생법 위반 여부 논쟁이 펼쳐진 이후 현재는 이를 두고 당국 조사가 진행 중이다.
더본코리아 측은 “제품 안전성과 소비자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만, 잇따른 논란에 브랜드 이미지 타격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