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투자 4.7% 감소 전망…대형 건설사, 사업 전략 전환 불가피
PF 부실·미분양 증가·착공 감소 ‘삼중고’ 리스크 관리 최대 과제로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2025년 하반기 국내 건설투자 위축이 대형 건설사들의 경영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산업연구원의 ‘2025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4.7%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로, 특히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증가, 미분양 확대, 인허가·착공 부진이 겹치면서 주요 건설사들의 수익성 및 유동성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보고서는 "누적된 선행지표 부진이 심화되고 있으며, 미분양 증가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투자가 급격히 위축됐다"라며 "대내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소비·투자심리를 제약하고 있어 공공 발주 확대만으로는 건설 경기 부진을 단기간에 상쇄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대형 건설사들은 그동안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및 민간 주택사업에 상당 부분 의존해왔으나, 최근 미분양 리스크와 금융비용 급증으로 신규 주택사업의 착공 연기 또는 축소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방 사업장의 경우 분양가 산정의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공사 수주 자체를 포기하거나 기존 프로젝트의 구조조정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금리 상승과 PF시장 경색, 부동산 경기 위축이 맞물리면서 단순 주택사업 위주의 전략으로는 수익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며 "앞으로는 공공 인프라, 해외 수주, 플랜트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전략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PF 리스크 관리와 유동성 확보를 올해 최대 과제로 삼고 있다. 일부 상위 건설사는 보유 현금 흐름을 강화하고, 리츠(REITs) 등 안정적 투자상품을 활용한 사업 전환을 모색 중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신정부의 경기 부양책도 당분간은 뚜렷한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공 인프라 투자 확대는 분명 긍정적 요인이지만, 수도권 주택사업의 위축과 PF시장 경색이 해소되지 않는 한 대형 건설사들의 경영 위축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라며 “미래 수익성이 불확실한 주택사업을 줄이고, 기존 수주현장의 리스크를 정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