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중소기업 위한 ‘포용금융 플랫폼’ 강화…“공급망부터 정산까지 지원”
공급망·정산·데이터 기반 금융까지…중소기업 맞춤 플랫폼 강화돼 원비즈플라자·e-MP·SAFE정산 통해 실질적 동반성장 기반 마련돼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우리은행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기업금융 플랫폼을 전면에 내세우며, ‘포용적 금융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공급망 연계, 정산 안정성, 데이터 기반 여신지원 등 전방위적 인프라를 통해 실질적인 동반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10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중소기업 대상 디지털 금융 플랫폼 3종을 공개했다. 대표적으로는 공급망 중심 플랫폼 ‘원비즈플라자’, 데이터 연계 기반 금융지원 서비스 ‘원비즈e-MP’, 정산 안정성을 높인 ‘우리SAFE정산’ 등이 소개됐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공급망·결제망·금융지원 등 핵심 인프라를 갖추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 은행이 직접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내수와 수출기업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출시된 ‘원비즈플라자’는 현재 7만8000개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중소기업에게 입찰·계약·검수 등 표준 구매 프로세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전자계약·보증보험·ERP 연동 기능 등을 탑재해 업무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임직원을 위한 복지플랫폼 역할도 수행 중이다. 도미노피자, 파고다어학원, 하나투어 등과 제휴한 할인 혜택 외에도 특허, 세무, 법률, 교육 등 실무 지원 서비스까지 포함해 복합적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안에 원비즈플라자 회원사를 10만곳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출시된 ‘원비즈e-MP’는 대기업(구매기업)과 협력사(판매기업)의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산과 금융 지원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협력사는 별도 담보 없이 납품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다. 대표 사례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1호 참여기업으로 등록되어, 다수 협력사에 금융 혜택이 제공되고 있다.
정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우리SAFE정산’도 주목받고 있다. 이 서비스는 PG사(결제대행사)를 통해 수취한 결제대금을 은행이 별도 관리한 뒤, 판매대금과 수수료를 명확히 구분해 지급하는 구조다. 티몬·위메프 등 정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대안으로, 항공·여행 업계에서 이미 4만건 이상의 정산 건을 처리하며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 같은 플랫폼을 통해 중소기업이 금융접근성을 높이고, 불확실한 외부 환경에 대응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미국의 상호관세 등 대외 변수와 국내 경기 불확실성이 교차하는 상황에서, 보다 촘촘한 금융 인프라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 등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변화에 유연한 대처가 어렵거나 금융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포용적 금융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장의 기회를 나누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