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오소 인수, 북유럽 나쁜 수질 환경에서 쌓은 기술력 주목
북유럽, 빙하·호수 표층수가 상수원...수질 문제 산성으로 배관·설비 부식을 일으켜...칼슘도 ↑ 오소, 북유럽의 나쁜 수질 견디는 기술력 쌓아와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LG전자가 노르웨이의 프리미엄 온수기 업체 오소를 인수한 배경이 공개됐다. 오소가 북유럽 특유의 수질로 기술력을 갖추게 됐다는 점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부사장)은 "북유럽은 추운데다 수질도 좋지 않다. 그래서 아주 프리미엄 제품이 있어야 한다"며 "그래서 공략을 못했던 지역인데, 오소라는 브랜드가 워낙 좋다"고 오소 인수 배경에 대해 말했다.
노르웨이를 포함한 북유럽 대다수 국가는 빙하·호수에서 끌어온 표층수가 상수원이다.
이 물은 광물질이 적어 ‘연수(軟水)’인데, pH도 낮아 배관과 온수탱크 내부를 빠르게 부식시킨다.
1991년 노르웨이 전국 조사에 따르면 칼슘 평균 2.9 mg/L, pH 6.8 수준으로 “배관·설비 부식을 일으키기 쉬운 산성 · 연수”로 분류됐다.
이에 오소는 스테인리스 고합금 소재와 특수 용접 기술로 ‘부식에 강한’ 저장식 온수탱크를 만들어 왔다. 대표 제품은 염소이온 200 mg/L 수준의 ‘매우 공격적인 물’까지 견딘다는 인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히트펌프 냉난방이 온수를 자동으로 만들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 오소 인수로 '세트 메뉴'를 구성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히트펌프와 오소의 온수 설루션을 합쳐 상품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럽 heat-pump 시장은 2030년까지 두 배 성장(연 240만 대)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오소의 탱크 기술을 결합한 ‘히트펌프 + 온수 일체형 솔루션’으로 북유럽을 시작으로 독일·프랑스 등 저탄소 보조금 시장까지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