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은행권 가계대출 6.2조원 급증... 한은 "8월까지 증가세 확대"

은행권 가계대출 5개월 연속 증가... 증가폭은 10개월 만에 '최대' 주담대는 5.1조원 늘어나... 2년 4개월째 오름세 한은 "5~6월 급증한 주택 거래, 다음달까지 가계대출 증가세에 영향 미칠 것"

2025-07-09     이준성 기자
지난달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5개월 연속 증가하고 10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최근 주택 거래량 고공행진에 따라 다음달까지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6조2000억원 증가한 116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9조2000억원이 늘어난 지난해 8월 이후 열 달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이로써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2월부터 다섯 달째 증가세를 이어가게 됐다.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92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폭은 전월(+4조1000억원) 대비 늘어난 5조1000억원으로 확인됐다. 주담대는 지난 2023년 3월 증가 전환 이후 2년 4개월째 오름세다. 기타대출은 가정의 달 자금 수요 등으로 전월(+1조1000억원)과 비슷한 규모로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은행 자체 주담대가 3조8000억원 늘었고, 디딤돌·버팀목대출은 1조8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보금자리론은 5000억원 감소했다. 정책성대출 증가폭은 1조6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폭 확대와 관련해 "지난 몇 달간 늘어난 주택 거래가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쳤다"며 "5~6월 급증한 주택 거래가 2~3개월 시차를 두고 7~8월까지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국정위에서는 (주택거래의) 6월 증가세가 계속된다는 가정하에 9월까지 가계대출이 늘 것이라고 했지만, 8월로 바뀐 것은 6·27 대책 영향"이라며 "7월 주택 거래 흐름을 지켜볼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은행들의 지난달 기업대출은 6조원 늘어난 1343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14조4000억원)과 5월(+8조원)에 이은 세 달 연속 증가세다. 반기말 계절 요인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지난해 6월(+5조3000억원)보다는 증가폭이 작다.

대기업 대출은 3조7000억원 감소 전환했다. 반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상환, 일부 대기업의 한도대출 상환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 대출은 1000억원 늘며 전월(+2조6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은행권의 신용리스크 관리 지속, 반기말 부실채권 매·상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회사채는 1조7000억원 순상환으로 전월(-5000억원)보다 순상환 규모가 확대됐다. 기업들의 차환목적 선발행 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CP·단기사채는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단기부채 상환등으로 인해 순상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