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성에 발목잡힌 롯데손보, '밸류업' 나서나?... "당국과 논의 중"
보험사 밸류업에 대한 기대 높지만... 롯데손보, 건전성에 발목 잡혀 건전성 제고 계획은?... "당국과 협의 필요해"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보험사들의 주주환원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롯데손해보험의 건전성 제고 방안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롯데손보는 건전성 강화를 위해 현재 당국과 협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주주환원을 통한 밸류업, 보험사들에게 어떤 영향 미치나?
‘주주충실 의무’를 명문화한 상법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보험사들 역시 ‘밸류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달 금융위원회는 보험사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 기준을 24년만에 150%에서 130%로 낮췄다. 또,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비율을 80%까지 낮출 수 있는 지급여력비율 기준치를 170%로 인하하는 정책을 내놨다.
상법에서 해약환급금준비금은 주주배당가능이익에서 차감하고 있어 밸류업 기준에 해가 된다는 평가에 인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해약환급금준비금은 보험사가 보험계약의 해지에 대비해 적립해야할 준비금을 말한다.
다만 현재 보험사 건전성이 하락한 가운데 보험업계가 밸류업에 선뜻 나서기는 어려우리라는 평가도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장된 10개 보험사(삼성생명·삼성화재·한화생명·DB손해보험·현대해상화재보험·한화손해보험·동양생명·흥국화재해상보험·미래에셋생명보험·롯데손해보험) 중 올해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삼성화재와 DB손보 두 곳 뿐이다.
롯데손보, 건전성 강화 “구체적 방식은 논의중”
롯데손보의 경우 지난 1분기 킥스 비율이 119.9%에 달해 170%은 물론 130%도 넘지 못해 건전성 보충이 필요하다.
한 롯데손보 관계자는 "현재 건전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도 “롯데손보가 건전성 개선을 하려면 당국과 조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번 후순위채 조기상환(콜옵션)문제로 금감원의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또 후순위채를 발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동의했다.
다만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보험업감독업무 시행세칙을 개정하면서 킥스 비율 130% 미만 시 금리 제약요건을 삭제했다. 기존 규정에서는 킥스 권고 기준 미달 시 조기상환을 위해서 자본적 성격이 강한 자본을 상환 예정액 이상 조달해야 했다.
금융위는 해당 시행세칙 개정으로 조달 자금의 정의를 '양질 또는 동질의 자본이면서 보험사의 수익력 등을 감안할 때 충분히 부담'으로 변경했다.
이로 대체 발행의 자본 조달 수단의 만기와 금액은 조기상환 예정인 자본조달 수단의 잔존만기보다 길고, 상환예정액 이상일 때 가능하도록 규정이 바뀐 것이다.
규정 변경에 따라 롯데손보는 후순위채 및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 증권을 통해 자본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규정 개정을 통해 롯데손보는 유상증자 부담 없이 시장성 조달로 킥스 비율을 제고하고 콜옵션 행사를 위한 자본을 확충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