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SK하이닉스 첫 여성 이사회 의장 한애라 “기술·다양성으로 AI 시대 선도”
법률과 AI 전문성으로 거버넌스 혁신 주도 지속가능경영과 기술 중심 전략 가속화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SK하이닉스가 창사 이래 첫 여성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며 ESG 경영과 AI 시대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법률과 AI 전문성을 갖춘 한애라 의장은 SK하이닉스 이사회 2.0의 리더로 다양성과 기술 중심의 거버넌스를 이끌고 있다.
지난 3월 선임된 한애라 의장은 법률과 AI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SK하이닉스의 거버넌스 혁신과 지속가능 경영을 이끄는 핵심 인물이다.
그는 법관, 변호사를 거쳐 현재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조정인,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인, 한국인공지능법학회 부회장으로 활약하며 AI 관련 법과 정책 연구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2020년 사외이사로 합류한 그는 감사위원으로 활동하며 선진 지배구조 구축과 감사 기능 강화를 주도했다. 현재는 기존 ‘의사 결정’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전략 방향 설정་사후 감독’이 강화된 이사회 2.0을 이끌고 있다.
한 의장은 이번 의장 선임에 대해 “사업이 더 번창하도록 하고,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검토하는 것이 법률 전문가의 역할”이라며 “이점을 생각하면 의장이 돼서 기쁘기도 하지만, 책임감 또한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더 신중하게 판단하며 경영진과 발맞춰 나가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여성 인재들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거버넌스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2030년까지 여성 팀장 비율 10% 달성과 지난 2021년 대비 여성 임원 비율을 3배 이상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여성 임원 비율 3.1%, 여성 팀장 비율 6.3%를 기록하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또한 여성 사외이사와 여성 직책자 간 간담회를 통해 리더십 개발과 조직문화 개선을 논의하는 등 여성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한애라 의장의 선임으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의장은 “이사회 독립성을 평가하는 요소 중 하나가 사외이사 의장의 존재 여부이고, 여성 의장은 다양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며 “이사회의 독립성, 다양성 강화를 위해서도 적합한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할 말은 하는 사람’으로서, 경영진과 함께 중장기 전략을 설정하며 기술 중심의 의사결정을 통해 SK하이닉스가 AI 시대의 본원적 경쟁력을 키우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한 의장은 “이사회 2.0에서는 이사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며 검증이 필요한 안건에 대해 수긍이 될 때까지 자료를 요구하고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SK하이닉스가 지난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HBM”이라며 “다른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 전략이 유효했고, 이를 유념해 늘 기술 중심의 의사결정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