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 요구 부당”…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오빠인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에 반박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 “창사 이래 최대 매출 달성”…실적 부진 지적 반박 지주사 콜마홀딩스와 경영권 둘러싼 법적 다툼 본격화…남매 간 분쟁 격화 “주주와의 약속 지킬 것…흔들림 없이 경영 안정화 이끌겠다” 입장 밝혀 콜마홀딩스 “콜마BNH 2조원 시총이 4000억대로 추락···경영실패 맞다” 일축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 간 분쟁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가 "실적 부진 주장은 왜곡"이라며 지주사 콜마홀딩스의 퇴진 압박에 공개 반박했다.
7일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콜마비앤에이치의 지속 성장을 위해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창업주이신 회장님의 ‘우보천리(牛步千里)’ 철학을 되새기며, 주주들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콜마홀딩스가 제기한 실적 부진 지적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156억원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라며 “이 같은 수치를 기록한 대표에게 실적을 문제 삼는 것은 사실관계를 심각하게 왜곡한 주장”이라고 밝혔다. 콜마비앤에이치 측은 올해 4~5월에도 지난 1분기 전체 이익을 초과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반등세를 자신했다.
윤 대표는 또 “지난 2018~2021년 화장품사업이 부진할 때도 윤상현 부회장에게 퇴진 요구는 없었다”며 “소비재 산업 특성상 경기 변동에 따른 일시적 실적 저하를 두고 경영진을 교체하는 것은 중장기 전략을 위태롭게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갈등은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동생 윤여원 대표에게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과 자신의 사내이사 선임을 요구한 것이 발단이 됐다. 윤 대표가 이를 거부하자 콜마홀딩스는 임시 주주총회를 추진했으며, 법원에 이사회 구성 관련 가처분 신청도 제기한 상태다. 이에 맞서 윤여원 대표도 윤 부회장을 상대로 위법행위 유지 가처분을 신청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콜마홀딩스는 윤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며 실적 부진과 경영 실패 사례로 ‘콜마생활건강’ 사업을 지목했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해당 사업이 “윤동한 회장과 윤상현 부회장의 승인 아래 진행된 그룹 차원의 전략 사업”이라며 자신의 단독 결정이 아니었음을 분명히 했다. 또한 “ODM기업이 시장 흐름을 읽기 위해 B2C 역량을 갖추려는 시도는 일반적인 전략”이라며 실패로만 판단하는 것은 근시안적이라고 반박했다.
윤 대표는 콜마홀딩스의 경영 간섭도 문제 삼았다. 그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주요 전략은 독립적으로 결정된 것이 아니라 지주사의 정기적 보고와 승인 절차를 거쳐 운영돼 왔다”며 “신사업 투자 역시 대부분 지주사에서 반려돼 왔다”고 밝혔다.
콜마그룹은 윤동한 회장이 창업주로, 현재는 장남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홀딩스의 최대주주(지분 31.75%)로서 그룹 경영을 사실상 이끌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콜마홀딩스가 지분 44.63%를 보유한 자회사로, 지배구조상 의사결정에서 독립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다.
윤 대표는 끝으로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혼란 속에서도 콜마비앤에이치가 글로벌 No.1 건기식 ODM 기업이라는 비전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책임 있는 경영으로 주주와 시장의 신뢰를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에 대해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콜마비앤에이치는 2조1000억원에 달했던 시가총액이 4000억원대로 폭락했다"면서 "영업이익도 1092억원에서 246억원으로 1/4 토막 나고, 영업이익률도 78%나 추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같은 기간 매출만 소폭 올랐다는 것만 떼어내 유리한 숫자만 강조하는 행위는 시장과 주주의 혼란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콜마비앤에이치와 윤여원 대표의 주장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