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지난해 해외점포 순익 전년比 20%↑... "대손비용 감소 덕분"

금감원, 2024년 국내은행 해외점포 경영현황 공개 지난해 해외점포 순익 2조2000억원... 대손비용 감소 덕분에 증가 아시아 점포 비중이 68%... 베트남·인도 점포 수 최다

2025-07-04     이준성 기자
[사진=금융감독원]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순이익이 대손비용 감소에 힘입어 재작년보다 20% 이상 늘었다. 해외점포 수는 재작년보다 4곳 늘어 총 206곳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70% 가량이 아시아 점포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신규 수익원 확보가 절실한 만큼 은행들의 해외 시장 공략은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각국의 경제, 정치 상황 등이 저마다 다른 터라 수익성과 건전성 등은 그때그때마다 변동폭이 다소 클 수 있다"고 전했다. 

4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4년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경영현황 및 현지화지표 평가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들의 해외점포 순이익은 16억1400만달러(약 2조2000억원)로 전년(13억3000만달러) 대비 21.3%(2억8400만달러)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은행 전체 순이익에서 해외점포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2조2000억원으로, 이중 해외점포의 몫은 10.7%였다. 이는 전년(8.1%)보다 2.6%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해외점포 순이익은 같은 기간 총이익(이자+비이자이익)이 1600만달러 줄었음에도 대손비용 또한 4억9900만달러 줄어든 덕분에 증가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4%로 전년(0.63%) 대비 0.11%p 상승했다.

순이익 성장은 미국(+2억2900만달러), 싱가포르(+4900만 달러), 홍콩(+1700만달러), 일본(+1200만달러)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반면 인도네시아(-5600만달러)에서는 적자폭이 커졌으며, 중국(-2700만달러)·영국(-1300만달러)·캄보디아(-1300만달러)·베트남(-1200만달러) 등에서도 순이익이 감소했다. 

점포 종류는 지점이 92개로 가장 많았고, 현지법인과 사무스는 각각 60개, 54개였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인도(20개) 소재 해외점포가 가장 많았으며, 미국(17개)·중국(16개), 미얀마(14개), 홍콩(11개)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점포가 전체 해외점포의 68%(140개)를 차지했다. 이어 미주 14.1%(29개), 유럽 13.6%(28개), 기타 4.4%(9개) 등의 순이었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2170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101억9000만달러에서 3.3%(68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같은 시기 국내은행 총자산(3902조원)의 8.2% 규모다. 

국가별 해외점포 총자산은 미국(357억9000만달러), 중국(318억3000만달러), 홍콩(247억4000만달러) 등의 순으로 컸다. 중국(+18억9000만달러), 싱가포르(+18억7000만달러), 영국(+14억8000만달러) 등에서 총자산이 크게 증가했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46%로, 전년 말(1.74%)보다 0.28%p 하락했다. 국내은행 전체 고정이하여신비율(0.54%)보다는 여전히 높지만, 캄보디아(+1.75%p), 네덜란드(+1.49%p) 등을 제외하면 주요국에서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특히 인도네시아(-3.36%p), 싱가포르(-0.33%p), 베트남(-0.24%p) 등에서 건전성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전년과 동일한 2+를 유지했다. 해외점포 현지화수준과 본점 국제화 수준도 각각 10등급, 20등급으로 전년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