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해외 신판 실적 '초격차'…PLCC·애플페이로 시장 선도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현대카드가 해외 개인 신용카드 시장에서 '초격차'를 형성하며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카드 상품군과 함께, 애플페이(Apple Pay)를 통한 결제 편의성이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현대카드의 개인 해외 신용카드 일시불 이용금액은 1조45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2,3위인 삼성카드(9847억원), 신한카드(8990억원)와의 격차도 뚜렷하다.
현대카드는 2023년까지만 해도 개인 해외 신판액 3위에 머물렀지만,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2024년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카드의 해외 일시불 실적은 3조3523억원으로, 2023년 (2조5276억원) 대비 3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해외 사용액 증가율은 각각 2%대에 그쳤다.
특히 현대카드는 전용 해외 체크카드나 ‘트래블로그’와 같은 여행 특화 카드 없이도 이 같은 성과를 낸 점에서 주목된다.
해외 사용 실적의 성장은 다양한 PLCC 상품의 확장성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현대카드는 '대한항공카드', '현대 아멕스 카드', 'NOL 카드' 등과 같은 여행 특화 PLCC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들 카드에는 공항 라운지 이용, 여행자 보험, 글로벌 컨시어지 서비스 등 부가 서비스가 함께 제공된다.
Apple Pay 지원도 해외 사용 증가에 기여한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카드를 보유한 아이폰 사용자라면 별도 등록 없이 Apple Pay를 통해 해외 결제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최근 해외 주요 도시 대중교통 시스템에서도 Apple Pay 사용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뉴욕 MTA, 영국 런던의 TfL(Transport for London), 호주 NSW 교통청(Transport for NSW) 등은 현대카드를 등록한 Apple Pay로 바로 탑승이 가능하다. 일본의 스이카(Suica), 파스모(PASMO), 프랑스의 나비고(NAVIGO) 등의 교통카드도 현대카드로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회원들의 여행 소비 패턴에 맞춘 경험 중심의 혜택 제공이 실적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편의성과 보안성을 모두 갖춘 Apple Pay가 해외에서도 효과적으로 사용되면서 카드 사용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5월 말 누적 전업카드사 8곳(신한·삼성·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BC)의 개인 신판매액(국세·지방세 제외)은 273조621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 기간 대비 3.3% 성장했다. 삼성카드의 경우 54조2309억원으로 업계 1위자리를 차지했고, 현대카드는 54조1975억원으로 근소한 2위자리에 올랐다.
이외 신한카드(52조6203억원), KB국민카드(44조8441억원)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점유율의 경우 삼성,현대,신한카드가 나란히 19%대를 기록해 치열한 양상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