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앱 믿고 썼는데 또 유출…개인정보 사각지대 된 프랜차이즈

디지털 주문은 빨라졌지만 보안은 제자리 “해결됐다”는 공지에도 남는 고객 불신 외식 프랜차이즈, 개인정보 관리 실태 점검 시급

2025-06-30     서영광 기자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써브웨이와 파파존스에서 연이어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외식 프랜차이즈의 허술한 정보보안 실태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의 빠른 디지털 전환에도 불구하고 보안 투자와 감독 체계는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써브웨이

30일 업계에 따르면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최근 웹사이트 온라인 주문 서비스에서 고객 정보 일부가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기술적 문제를 발견해 이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현재 문제가 해결된 상태라고 밝혔지만, 고객 데이터가 어디까지 노출됐는지 구체적인 범위는 밝히지 않았다.

써브웨이는 해당 문제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고, 관계 기관의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

회사는 “개인 정보 보호는 당사의 최우선 과제”라며 “추가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고 해명했다.

앞서 피자 프랜차이즈 파파존스도 홈페이지 소스코드 관리 부실로 지난 2017년부터 고객 이름, 전화번호, 카드번호 등이 외부에 노출된 사실이 드러나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특히 해당 문제를 9년 넘게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구조적인 보안 부실이 지적된다.

두 사례 모두 공통적으로 기업의 기술적·관리적 보호 조치가 미흡했던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유통업계가 여전히 보안 인프라 구축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주문 시스템은 외주 업체에 맡기거나, 소스코드 검수가 부재한 경우가 많아 정보 보호에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기업이 “즉각 조치했다”거나 “문제는 해결됐다”고 밝히더라도 실제로 어떤 정보가, 얼마 동안, 누구에게 노출됐는지 명확히 알기 어렵다는 점에서 신뢰 회복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관련 법상 기업은 유출 사고 발생 시 이용자에게 통지해야 하지만, 알림 범위와 보상 기준은 불명확하다.

한 소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앱으로 주문했을 뿐인데 카드 정보까지 유출됐다는 뉴스를 보니 무섭다”며 “사건이 나고 나서야 겨우 공지하는 방식이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외식 프랜차이즈뿐 아니라 전체 유통업계의 보안 실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주문 서비스가 급증했지만, 이에 걸맞은 정보보호 조치가 병행되지 않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디지털 서비스 도입만큼이나 보안 투자와 인력 확보도 필수지만, 현실적으로 비용 문제 등으로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다”며 “정보 유출은 곧 신뢰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근본적인 시스템 점검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