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원號 우리카드, 2분기도 순항 하나...건전성 관리가 관건

1분기 영업이익 지난해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 ‘카드의정석2’·‘세븐코어’ 등 신상품 출시로 고객층 확대 다만 연체채권 증가세 지속...자산건전성 저하 우려

2025-06-30     나희재 기자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우리카드가 1분기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2분기에도 성장 기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진성원 대표 체제 아래 우리카드는 지난 1분기 전업카드사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3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상반기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당기순이익은 성장했으나, 지난해 1월 기준 전체 회원 수가 716만 명에서 698만 명으로 감소해 전업카드사 중 유일하게 순감소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진 사장 체제하에서 우리카드는 독자 결제망을 기반으로 한 신규 카드 출시를 적극 추진 중이다. 지난해 7월 독자카드 3종을 출시한 이후 1년 만에 260만 장 이상 발급되며 빠른 성장을 이뤘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매스 카드 중 최고 수준인 1.2%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의정석2’를 선보였다.

매스 카드는 연회비가 1~2만원대의 대중적인 카드를 뜻한다. 통상 0.7~0.8%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CEO 취임 이후 처음 출시되는 신상품으로 대표 상품 ‘카드의정석’의 성공 DNA를 잇기 위해 변화한 고객 선호도와 소비트렌드 분석을 바탕으로 혜택과 디자인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독자가맹점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우리카드의 독자가맹점 수는 185만 개를 넘어섰으며, 이는 국내 전체 신용카드 가맹점 수의 58.5%에 해당한다. 이를 통해 기존에 BC카드에 지급하던 연간 약 1000억원 규모의 수수료를 절감하고, 자체 마케팅 전략 수립이 가능해졌다.

전체 이용 회원수 또한 지난 1월 698만명에서 702만명으로 늘었다.

다만 급증하는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 악화는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2025년 1분기 실질연체율은 2.6%로, 전년 동기 2.3% 대비 0.3%p 상승했으며, 3월 말 기준 요주의이하여신비율도 5.2%로 업계 평균인 4.9%를 웃돌았다. 

채영서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3월 말 기준 실질 연체채권은 3911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559억 원(17%) 증가했으며, 충당금커버리지는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 여신성 자산 잔액이 증가하는 가운데 연체 전이율도 상승하고 있어 추가적인 자산건전성 저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높아진 금리 환경에서 채무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어 차주의 상환 능력 저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신용판매 자산보다 신용위험이 높은 카드대출 및 여신성 자산은 경기변동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