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DL·HDC 등 건설사, 지주체제 전환 강화…직접 관리, 벤처투자 활성화

중흥·DL·HDC 등 건설계열 지주사, 자산 88% 이상 집중 통제 강화 포스코·동국제강 계열사 100% 지주 체제 편입, CVC 설립도 활발

2025-06-26     문홍주 기자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흥건설과 DL, HDC현대산업개발 등 주요 건설사들이 지주회사 체제를 강화하며 경영 통제력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주사 주도의 사업 재편과 계열사 중심의 벤처투자 확대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2025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및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현황 분석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대기업집단은 총 46개로, 전년보다 2곳 증가했다.

이 중 건설사 기반의 중흥건설, DL, HDC현산, 태영, 반도홀딩스, 부영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 기업은 지주회사 및 자·손자회사 등을 포함한 체제 내 자산 비중이 88%를 상회, 전환집단 평균인 92.3%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흥건설의 지주체제 내 자산 비중은 88.61%, DL은 89.37%, 반도홀딩스는 88.14%, 부영 역시 88.14%를 기록하며, 상당한 자산 집중을 이뤄냈다. 이는 지주회사를 통한 계열사 통제가 비교적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전환집단별 지주회사 편입률을 보면 포스코(포스코이앤씨 포함), 동국제강(동국제강건설 포함), 파라다이스, 동원 등이 100%를 기록해, 계열사의 대부분을 지주회사 체제로 편입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지주회사 부채비율 측면에서는 중흥건설의 지주사인 중흥토건(주)이 148.8%로 비교적 높은 편이나, 법적 한도인 200% 이내로 관리되고 있다. DL의 경우 부채비율은 평균 수준(44.3%)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사 계열 지주회사들의 벤처투자 활성화도 눈에 띈다. 포스코, 두산, 효성, 세아, 동국제강 등은 각각 자회사 형태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을 설립해 신성장 동력 발굴에 나서고 있으며, 이 중 포스코기술투자는 35개 투자조합을 운영하며 약정금 9,676억 원, 납입금 8,572억 원을 기록해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에서 나타난 것처럼 지주사 체제를 통해 각 사업부문의 자율성과 책임 경영을 강화하면서도, 전략적 투자는 그룹 차원에서 유기적으로 조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금융업계 전문가는 "건설사를 모태로 한 대기업 지주회사들이 자산 집중과 지배구조 정비를 통해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확보해가는 흐름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일부는 부채비율 관리나 지분율 요건 이슈가 여전히 존재해, 이에 대한 선제적 개선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