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법원 강제인가 결정…오아시스, 티몬 인수로 ‘700만 회원’ 이커머스 새판 짠다

오아시스, 티몬 인수로 700만 회원 확보하며 종합 이커머스 시장 진출 가속화 서울회생법원, 청산가치 보장과 고용 안정 고려해 강제 인가 결정 빠른 플랫폼 재가동과 물류망 확대 통해 경쟁력 강화 추진

2025-06-23     서영광 기자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오아시스가 티몬 인수를 확정지으면서 유통 시장 지형 변화가 예고된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기업에서 종합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외연을 넓힐 전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

23일 서울회생법원은 티몬 회생계획안에 대한 강제 인가를 결정했다. 티몬이 상거래 채권자 조에서 법정 동의를 얻지 못했지만, 법원은 청산가치 보장과 회생 가능성, 고용 유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회생안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오아시스는 남은 절차를 거쳐 티몬을 인수하게 된다.

이번 인수로 오아시스는 약 116억원을 투입해 티몬의 운영권을 확보하고, 채권 변제와 체불 임금 지급에 총 167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인수 자금은 전액 보유 현금에서 충당한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 1490억원, 부채비율 42% 수준으로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오아시스는 이커머스 업계 후발주자지만, 이번 인수로 700만명에 달하는 잠재 회원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기존 자사 회원 200만명에 티몬 활성화 회원 400만~500만명이 더해진 셈이다.

또한 티몬 입점 셀러 네트워크도 함께 확보하면서, 신선식품 중심의 단일 유통 구조에서 다채널 확장이 가능해졌다.

법원은 회생안 인가 이유로 회생채권자의 절반 이상 동의(59.47%), 인수대금 납입 완료, 회생 후 사업 지속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티몬은 일부 채용 재개와 플랫폼 재오픈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오아시스는 빠르면 내달 중순부터 티몬 플랫폼을 단계적으로 재가동할 계획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배송은 기존 오프라인 매장과 물류센터를 거점으로 삼고, 광범위한 티몬 고객 주문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오아시스는 지난해 매출 5171억원, 영업이익 223억원을 기록하며 13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번 티몬 인수를 통해 오아시스가 향후 IPO(기업공개) 재도전에 나설 것이란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또한 업계에서는 티몬 플랫폼의 과거 미정산 사태 여파로 일부 판매자 이탈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만 오아시스 측은 앞서 “최저 수수료와 다음날 정산 시스템 도입으로 신뢰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