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킥스 급락한 한화생명, 해외 신종자본증권으로 빈등 노리나

한화생명 킥스 급락 어쩌나... 순이익도 하락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해 건전성 강화할 전망

2025-06-19     유자인 기자
[사진=한화생명]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한화생명 지급여력비율(킥스, K-ICS)이 이전 금융위원회 기준이었던 150% 수준까지 급락했다. 현재 금융위는 보험사 킥스비율을 150%에서 130%로 완화한 상황이지만, 금리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화생명은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건전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건전성 ‘난항’ 한화생명... 투자 손익도 줄어 

16일 금융감독원의 발표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1분기 킥스 비율은 생명보험사 평균(172.2%)보다 낮았다. 한화생명의 올해 3월 말 기준 성적은 지난해 말 163.7% 대비 9.7%포인트(p) 떨어진 154.1%를 기록했다.

현재 금융위는 지난 11일부터 보험사 킥스 기준을 완화해 기존의 150%에서 130%로 낮춘 상황이지만, 앞으로도 금리하락 추세가 계속될 것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 없다는 평가다. 

기준금리 인하로 할인율이 떨어지면 킥스 비율이 하락하고 보험사 지급여력도 줄어든다. 특히 대부분의 보험사는 부채 듀레이션이 자산 듀레이션보다 길다. 동일한 금리변동에도 부채 시가평가액 변동이 자산보다 더 크다. 결과적으로 특별한 경영상황 변화가 없어도 자산부채관리(ALM)에 실패하면 금리변동으로 자본건전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화생명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957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3683억원 대비 19.4% 급감했다. 이는 소위 ‘빅3’ 생명보험사 가운데 가장 큰 하락 폭이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의 순이익은 7.2% 증가한 6353억원, 교보생명은 10.8% 감소한 285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생명의 별도기준 순이익은 1220억원으로, 업계 4위인 신한라이프의 1652억원에도 밀렸다. 이는 투자손익이 크게 꺾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분기 한화생명의 투자손익은 208억원으로, 전년보다 70.4% 급감했다. 이 기간 신한라이프는 50.0% 증가한 597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생명, 해외 신종자본증권으로 재기 노리나

한화생명은 지난 16일 진행한 10억 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목표금액의 8배가 넘는 88억 달러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가산금리가 최초 제시 대비 45bp(1bp=0.01%p) 축소돼, 최종 발행금리는 연 6.30%로 확정됐다.

한화생명은 이번 외화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모두 자본건전성 제고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뜨거운’ 호응은 높은 대외신인도 때문이라는 평가다. 실제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는 지난 5월 한화생명의 신용등급을 각각 ‘A1’, ‘A+’로 상향했다.

한편, 금융위는 이번 하반기부터 기본자본 킥스 비율을 기준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보험사의 건전성 관리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해 보험사가 강화되는 건전성 제도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이행 속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해외 선진국들은 기본자본 킥스 비율 기준을 50%로 세웠으나, 국내 보험사들의 경우 1분기 말 생보 22개사, 손보 17개사 중 50%를 미달한 회사는 총 6곳(푸본현대생명‧iM라이프‧현대해상‧롯데손해보험‧MG손해보험‧하나손해보험)이다. 이에 50% 이하로 기준이 세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도 존재한다. 

기본자본은 주주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유상증자나 실적 확대를 통해 늘어난다. 자본성증권으로 늘어나는 자본 대비 ’자본의 질‘과 손실흡수력이 높지만 기본자본 확보에 오랜 기간이 소요되고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힐 수 있다. 다만 한화생명은 기본자본 킥스 비율이 '튼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한화생명의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한화생명의 기본자본킥스비율은 73.8%로 50%를 상회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60% 후반대로 추정된다.

박수원 한화생명 리스크관리팀장은 지난 5월 2025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본자본 킥스 비율 규제가 감독 당국에 의해 점진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자체적 노력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100% 수준을 목표로 관리하려고 한다"고 말한 적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