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손해보험, 수익성 악화 속 건전성도 '빨간불'...NH농협생명은 수익성·건전성 모두 '약진'

- 농협손보 킥스비율, 전분기 대비 35.0%p 급락...농협생명은 업계 최고 수준 유지 - 농협손보 1분기 순익도 전년 대비 61.7% 급감...자연재해 손실 영향 - 농협생명, 수익성과 건전성 모두 약진...수익성 위주 체질개선에 전사 역량 집중

2025-06-19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NH농협손해보험의 킥스(K-ICS)비율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올 1분기 영남권 산불 등 자연재해 여파로 수익성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자산건전성 관리에 비상이 걸린 모양새다. 반면 NH농협생명은 국내 생보사 중 최고 수준의 건전성을 유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의 2025년 3월말 기준 지급여력비율에 따르면 농협손해보험의 경과조치 후(後) 킥스비율은 165.7%로, 지난해 말 201.6% 대비 35.0%p 떨어졌다. 경과조치를 적용받지 않을 경우에는 129.5%에 그쳐 손해보험회사 평균 200.9%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다.

킥스비율은 IFRS17 하에서 보험사 자본건선성을 알려주는 지표로, 킥스비율이 높을수록 보험사는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험업법상 최소 기준치는 100%, 금융당국 권고 기준은 150% 이상이다. 

주목되는 부분은 농협손해보험의 킥스비율 하락세가 가파르다는 점이다. 새 회계제도가 시행된 2023년말 농협손보의 경과조치 후 킥스비율은 316.8%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해말에는 201.6%로 1년 새 115.2%p 급감해 종합 손보사 중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반면 농협생명의 올 1분기 경과조치 후 킥스비율은 431.1%로 업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경과조치 전 킥스비율은 253.9%로, 오히려 지난해말 246.4% 대비 7.5%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농협생명의 지난 2024년 1분기 경과조치 후 킥스비율은 384.0%로, 1년 새 킥스비율이 47.1%p 개선됐다.  

업계에서는 올 1분기 생보업계 대형 3사의 킥스비율도 200% 이하로 떨어진 가운데 농협생명의 안정적 킥스비율이 더욱 도드라진다는 평가다.

이어 더해 농협생명은 올 1분기 6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수익성과 건전성 모두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건강·종신보험 등의 보장성보험 중심의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며 수익성 위주의 체질개선에 전사 역량을 집중한 결과다.

하지만 올 1월 취임한 송춘수 농협손보 대표는 첫 분기부터 부진한 성적표를 거뒀다. 지급여력비율의 하락과 함께 당기순익도 전년 대비 반 토막 나면서 보험 전문성을 갖춘 송 대표의 강점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NH농협금융의 실적 공시에 따르면 농협손보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20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598억원 대비 61.8% 급감했다. 지난 3월 영남권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와 동상해 등 자연재해 손실이 컸기 때문이다. 

이에 첫 내부출신이자 보험전문가로 평가받는 송 대표가 지속되고 있는 실적 부진과 자본건전성 악화라는 이중고를 딛고 연내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