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퇴직연금 수익률 상위권 유지…TDF 가입자 증가세 '뚜렷'
디폴트옵션·TDF 조합으로 은행권 최상위 수익률 기록 로보어드바이저 도입으로 투자형 연금 포트폴리오 확대 가속화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하나은행이 퇴직연금(DC·IRP) 시장에서 고수익 전략을 유지하며 수익률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디폴트 옵션에 포함된 TDF(타겟데이터펀드) 운용 확대가 핵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국내 퇴직연금 시장은 올해 1분기 기준 적립금 431조7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섰다. 그중 하나은행은 최근 IRP 및 DC형 퇴직연금 잔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조4577억원 증가한 41조2443억원으로 집계되며 은행권 퇴직연금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통계청·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2024년 퇴직연금 전체 연간 수익률은 4.77%로, 최근 5·10년 평균(각각 2.86%, 2.31%)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이러한 수익률 상승은 TDF 및 실적배당형 상품의 비중 증가 덕분이다.
TDF 시장은 2023년 말 기준 약 8조원 규모로 확대됐으며, 퇴직연금 적립금 중 72.5%가 이에 포함됐다. 하나은행 역시 TDF 상품을 주요 디폴트 옵션에 편입하면서 가입자 증가세를 적극 공략 중이다.
하나은행의 TDF 전략은 경쟁력 있는 상품 조합을 구축하며 안정적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하나은행 파트너 NH-Amundi TDF는 글로벌 분산투자 기반으로 1년 수익률 7~9%대를 기록 중이며, 디폴트 옵션 관련 통계에서도 상위권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TDF 확대 외에도 투자성향에 따른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운용 일임 서비스를 최근 도입했다. ‘하나은행-파운트’ 협업으로 IRP 계좌에 자동 운용 기능을 넣어 운용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이 같은 전략은 DC·IRP 계좌에서 원리금보장형 상품 중심이던 전통 구조에서 벗어나 실적배당형 및 TDF 등 투자형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전환을 가속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퇴직연금 수익률을 더욱 공고히 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퇴직연금 시장은 은행권 쏠림 현상이 여전하고, TDF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디폴트 옵션 강화, 알파전략 로보어드바이저 도입, 운용 파트너 다각화 등을 통해 향후에도 수익률 상위권을 지키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하나은행이 수익률 중심 운용 전략으로 TDF의 불확실성을 잘 관리한 덕분에 경쟁 우위를 지키고 있다"며, "앞으로 연금 중심의 AI 운용 플랫폼과 자동 일임 서비스 기능을 강화한다면, 고객 기반 확대에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