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용인 클러스터 내년 폐기 가능성 높아”

AI·에너지 토론회서 삼성 용인 산단 비판 쏟아져 전문가들 “적자 눈덩이·LNG 계획 비현실적”

2025-06-18     문슬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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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AI 혁신성장을 위한 에너지정책방향’ 토론회에서 삼성전자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계획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이 나왔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적자와 비현실적인 전력 공급 계획 등으로 내년 폐기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삼성전자가 용인에 파운드리 시설을 짓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며 “내년쯤 문을 닫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은 지난해 4조원, 올해 1분기 2조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연간 적자가 8조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내년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이 가동되면 생산량 부족으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용인 클러스터의 전력 공급 계획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용인 클러스터는 약 10기가와트(GW)의 전력이 필요하지만 대책이 전무하다”며 “초기 3GW를 LNG 발전으로 충당하고 이후 수소로 전환한다는 계획은 비용이 막대하고 경제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원도에서 전기를 끌어오거나 서해안 해저 송전망을 통해 호남 전력을 공급한다는 방안도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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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솔루션 임장혁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전력 공급 방안을 비판하며 “용인 클러스터의 LNG 발전소 계획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애플 등 주요 고객사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요구를 맞추기 위해 탈탄소화가 필수적”이라며 “LNG 발전소는 중앙집중형 전력 시스템을 고착화하며 주민 건강 피해와 기업 경쟁력을 모두 해친다”고 말했다. 

또한 김선교 한국과학기술평가원 연구위원은 “새 정부가 전력 공급과 탈탄소화를 동시에 고려해 계획을 재수립해야 한다”며 “강원도 석탄 발전소와 남부 재생에너지·가스 터빈을 활용해 10GW를 충당하려는 계획은 송전망 병목으로 활용률이 20%에 그친다”고 비판했다.

박 교수는 정부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을 인수해 한국 반도체 산업의 파운드리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민간 합동 펀드를 통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을 사들이고, 동남권에 재생에너지 기반 독립 파운드리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며 “올해 안에 과격하고 신속한 정책 전환이 없다면 한국 반도체 산업은 파운드리 부문에서 경쟁력을 잃고 HBM(고대역폭 메모리) 중심의 레드오션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