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조선영 카카오뱅크 ESG팀장 "금융계 ESG 경영 선도가 목표"
"카카오뱅크, 인터넷 뱅크 ESG 경영 선도중이지만...안주하지 않고 계속 발전하고 싶다" 조선영 팀장 "내부에서도 열정적인 호응 중... 참여 원하는 직원들 많아" "카카오뱅크의 ESG 비전과 목표에 부합하는 스타트업 투자 등 지속할 것"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카카오뱅크 ESG팀은 지난 2022년 설립돼 다양한 활동을 전개 중이다. 환경과 사회적 책임, 청렴한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금융 모델을 구축하며, 고객과 직원, 그리고 사회 전체와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현재 팀원 5명인 ESG팀을 이끌고 있는 조선영 팀장의 활약은 MSCI 24년 AA획득, 25년 AA획득으로 이어졌다. 올해 역시 조선영 팀장은 여러 사내·사외 프로그램 진행은 물론, ESG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인터넷 뱅크 ESG 경영 '선도'... 목표는 "금융계 ESG 탑급"
카카오뱅크는 인터넷 뱅크 업계 최초로 2022년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를 설립했다. 조선영 팀장은 “ESG에 대한 중요성 인식은 금융 산업의 역할이 단순히 경제적 이익 창출에 그치지 않고,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까지 확장되어야 한다는 경영진의 인식에서 시작됐다”며 “실제로 데이터 센터 등을 운영할 때 드는 전기와 물 등 자원이 많다. 카카오뱅크는 이런 면에서 환경 친화적인 기술이 무엇이 있을까 늘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조 팀장은 “사실 인터넷 뱅크 업계만 보고 판단하면 카카오뱅크가 굉장히 잘 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다만 앞으로는 인터넷 뱅크 업계 뿐만 아니라 금융계 전체를 놓고 봐도 ESG 경영을 선도하고 싶다. 단기간에 국제기관 등 여러 기관에서 고평가를 받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계속 발전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어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기보다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와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며 “ESG는 단순히 일회성 활동이나 이미지 구축을 위한 전략이 아니라, 기업의 전반적인 운영 방식과 철학에 깊이 뿌리내려야 하는 장기적인 과제다. 장기적으로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내부적으로 에너지 효율화를 추진하고 기후리스크에 대한 시나리오 분석을 기반으로 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금융 소외 계층 지원을 위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고 독자적인 대안신용평가모형(CSS)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활용하고 있다.
또한 비즈니스와의 연계, 지역사회 상생, 미래세대 지원, 환경문제 해결이라는 4가지 테마 아래 전략적인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전년 대비 약 205.8% 증가한 171 억 원의 기부금을 집행 중이다.
조선영 팀장, "내부에서도 반응이 열정적...ESG 취지 공감하는 직원 많아"
조 팀장은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 중 자랑하고 싶은 프로젝트로 ‘세이브레이스(SaveRace)’를 꼽았다. 지난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함께 개최한 친환경 기부 마라톤 '2024 Save Race, Run for Every Child’은 기후위기로 피해를 입은 어린이들을 후원하기 위한 기부 마라톤으로, 폐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메달과 기념품을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사원들 중 '러닝크루'에 참여하는 사원의 아이디어로 이뤄진 것으로, 내부 경쟁이 1:10정도로 매우 치열했다는 설명이다. 행사 참가 인원은 총 3천명 규모로, 참가자 전원에게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러닝캡, 러닝벨트 등 6종의 기념품이 제공됐고, 기념품 포장에는 생분해 비닐과 테이프 없는 종이 박스를 사용했으며, 이벤트 현장에서도 리플렛을 따로 제공하지 않고 다회용컵 이용 급수대를 운영하는 등 친환경 마라톤의 의미를 더했다.
카카오뱅크는 세이브 레이스를 통해 총 13억 원을 기부했다. 2024년 7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10억 원을 기부한 것에 이어, 행사 당일에도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해 3억 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카카오뱅크의 기부금은 3천 여명의 참가자들이 후원한 참가비와 함께 캄보디아·라오스 등 동아시아 국가의 지속 가능한 식수 공급 시스템 구축 지원에 사용됐다. 올해에도 ‘SaveRace’를 준비중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카카오뱅크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아이들이 식수 및 전기 문제로 학교를 가지 못해 교육권이 침해되는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친환경 전기발전 시스템 등을 마련중이다.
이 외에도 최근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참여하여 임직원들과 함께 정원을 조성했다는 설명이다. 아이를 가진 임직원 대상이었기에 인원 풀이 적었음에도 경쟁률이 1:3에 이르렀다. 해당 활동은 사회적 책임과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사례로 자리잡고 있으며, 자연과 사람을 연결하는 가치를 강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카카오뱅크, 외부에서도 서비스 연계·스타트업 투자 적극 진행중
카카오뱅크는 회사 외부에서도 ESG 사업을 진행중이다. 카카오뱅크는 한국핀테크지원센터와 FINNECT 기부사업을 하면서 투자 등을 통해 발굴된 기업과 함께 협업하여 실제 카카오뱅크 서비스에 연계했다.
조 팀장은 예시로 ‘2023 핀테크 이노베이션 스쿨’을 통해 발굴한 마케팅 스타트업 ‘나이비’와 앱테크 서비스 ‘음악듣고 캐시받기’를 진행한 것을 들었다.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는 음악가들을 지원 및 발굴하고,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취지였다.
이어 “스타트업 선정 기준은 카카오뱅크의 ESG 비전과 목표에 부합하며,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실질적인 가능성을 가진 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며 “특히 스타트업이나 컨설팅 기업이 ESG 철학을 확산시키고, 새로운 ESG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지, 카카오뱅크의 ESG 목표와 연계하여 협업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지, 또 ESG 활동이 단순한 계획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사회적, 환경적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1%의 카카오뱅크 ESG 팬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카카오뱅크가 2027년까지 고객 수를 3000만 명으로 확대하겠다는 밸류업 공시를 내놓은 만큼, 우리도 그에 맞춰 전체 고객의 약 10%인 300만 명에게 ESG의 가치를 알리고, 그중 1%인 3만 명에게는 ESG 혜택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