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식품, 영동공장 2028년까지 2배 증설…K-소스 본격 생산

전통 장류 넘어 글로벌 소스 본격 생산 오는 2028년까지 제조시설 2배 확대…지역경제도 ‘훈풍’ 기대 K-푸드 세계화에 발맞춘 R&D·수출 전략 강화

2025-06-17     서영광 기자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샘표식품이 충북 영동공장 증설에 나서며 ‘K-소스’ 경쟁에 본격 합류한다. 고추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소스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확장이다.

(왼쪽부터)

17일 충북도와 영동군, 샘표식품은 청주 엔포드호텔에서 영동공장 증설을 위한 3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샘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오는 2028년까지 현재 7860㎡ 규모의 영동공장 제조시설을 1만3100㎡로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고추장, 된장 등 전통 장류 생산은 물론, 고추장을 베이스로 한 핫소스를 포함한 K-소스류 생산에 집중할 방침이다.

샘표 영동공장은 지난 2001년 영동군 용산면 가곡리에 설립됐다. 이곳은 현재 장류와 육포류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증설이 완료되면 글로벌 수출 확대에 적합한 핵심 생산거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증설 공사는 영동지역 건설업체가 주도하며, 사용 자재와 장비도 지역 내에서 조달한다. 이는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고려한 결정이다.

영동군 관계자는 “공장 확대를 통해 고용 창출과 지역 내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샘표는 최근 ‘백년동안 흑초 저당’ 시리즈를 출시하며 건강기능성 제품군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산 생현미를 천천히 3단계로 발효해 만든 이 제품은 당 함량을 기존 대비 84%까지 줄였다.

세계 장수 마을로 알려진 일본 가고시마 지역의 흑초 제조 전통을 계승한 제품으로, 식후 건강 관리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샘표는 앞서 해당 흑초 제품군에 대해 “특허 등록된 독자적 발효 기술을 기반으로 했다”며 “기호에 따라 물, 탄산수, 우유 등에 타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K-소스류에 대한 글로벌 수요도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발효기술 기반의 식품기업인 샘표가 수출 주도형 생산기지 확보에 나선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샘표의 영동공장 증설은 전통 장류 기업에서 글로벌 소스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분명한 신호”라고 말했다.

샘표는 국내 최초 간장 제조업체로 출발해 발효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류와 소스류를 개발해온 기업이다. 최근에는 K-푸드의 세계화에 발맞춰 R&D투자(Research and Development, 연구·개발)와 글로벌 소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