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올해 핵심 과제도 ‘건전성 관리’... 지난해보다 8.7%p 하락해

보험사 킥스비율 하락... 생보사 지난해 말 대비 12.7%p↓, 손보사 3.4%p↓ 원인은 장해·질병위험액 증가 및 자산부채관리 문제... 금감원, "부채 듀레이션 줄여야" 

2025-06-17     유자인 기자
[사진=금융감독원]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올해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킥스, K-ICS)가 악화했다. 금감원은 보험사들의 꾸준한 자산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17일 금감원에 따르면 경과조치를 적용한 19개 보험사의 올해 3월 말 킥스비율은 197.9%로 지난해 말의 206.7% 대비 8.7%포인트(p)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사진=보험사

 

생명보험사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생명보험사의 평균 킥스비율은 190.7%로, 지난해 말보다 12.7%p 하락했고, 손해보험사는 207.6%로 3.4%p 감소했다. 

킥스비율이란 보험사의 가용자본(지급여력 금액)을 요구자본(지급여력 기준 금액)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보험사가 소비자에게 보험금을 온전히 지급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은 본래 권고치를 150%로 유지하다가 지난 11일 130%로 완화했다. 경과조치 전 기준으로는 생보사와 손보사가 10.5%p와 2.3%p 낮아진 172.2%와 200.9%를 나타냈다.

생보사의 경우 경과조치 전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한화생명의 킥스비율은 177.2%, 145.8%, 154.1%였다. 교보생명은 경과조치 후 186.8%로 집계됐다.

손보사의 경우 경과조치 전 삼성화재 266.6%, DB손해보험 204.7%, 현대해상 159.4%, 메리츠화재 238.9%, KB손해보험 182.2%를 기록했다

이 같은 변화의 원인으로 금감원은 먼저 킥스비율 산출에서 분자 역할을 하는 가용자본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3월 말 경과조치 후 K-ICS 가용자본은 249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조3000억원 증가했다. 금리 하락 및 할인율 현실화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 시현 및 자본증권 신규 발행 등으로 가용자본이 소폭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동시에 분모 역할을 하는 요구자본 역시 늘었다. 같은 기간 K-ICS 요구자본은 전분기 말 대비 5조9000억원 증가한 126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에 따른 장해·질병위험액 증가 및 자산부채관리(ALM) 미스매칭 확대 등에 따른 금리위험액 증가 등의 원인에 의한 것이라는 평가다.

금감원은 최근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라 저금리 기조 지속이 전망되는 만큼 금리하락에 대비한 ALM 관리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 듀레이션 확대뿐 아니라 부채 듀레이션 축소도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동양생명(127.2%)과 롯데손해보험(119.9%), MG손해보험(-18.2%), 캐롯손해보험(68.6%) 등 4개사는 금융당국 권고치를 하회했다.

이에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위에서 130%로 기준을 완화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라며 “기본자본 킥스비율이 하반기에 신설된다는 말도 있고, 올해 역시 건전성 관리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