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서비스 종료...'클래식 카트'로 IP 명맥 잇는다

반등 실패한 '드리프트'... 2년간 개발사 누적 적자만 427억원 서비스 종료 후 '클래식 카트' 선보인다... IP 파워 다시 입증할까

2025-06-17     이지웅 기자
카트라이더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흥행 부진을 면치 못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결국 문을 닫는다. 추후 넥슨은 ‘카트라이더 클래식’을 통해 ‘카트라이더’ IP의 명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17일 넥슨에 따르면 추후 서비스 종료 일정과 유료 재화 환불 방식 등 세부 소식을 추가 공지를 통해 전달하곘다고 밝혔다. 

니트로스튜디오는 지난 2023년 ‘카트라이더’ IP를 기반으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그래픽을 일신하고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면서 유저층을 넓히고자 했다. 특히 해당 게임의 출시와 함께 ‘카트라이더’의 국내 서비스를 종료하는 강수를 뒀다. 이는 카니발리제이션을 막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됐다. 

다만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흥행 성적은 기대치를 한참 밑돌았다. 카트 간 밸런싱 및 부족한 콘텐츠 등 다양한 문제들이 맞물리면서 초반부터 유저를 유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조재윤 디렉터가 사퇴한 이후 서재우 디렉터가 새로 부임하면서 진행된 ‘라이즈’ 업데이트가 잠깐의 반향을 불러 일으켰으나, 이것이 장기적인 흥행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부진은 니트로스튜디오의 실적을 통해서도 가늠할 수 있다. 해당 개발사는 2023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약 9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동안의 영업 적자 액수는 약 427억원에 달했다. 

이러한 흥행 부진에 의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서비스 종료가 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재윤 디렉터는 “넥슨과 니트로스튜디오는 오랜 기간 동안 ‘카트라이더’ IP의 영속성과 미래를 위해 새로운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왔으나 장기적으로 유저분들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며 “게임 서비스는 종료하지만 ‘카트라이더’ IP의 재미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새로운 디렉터가 ‘카트라이더 클래식’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바통을 잇게 될 ‘카트라이더 클래식’이 ‘카트라이더’ IP의 재기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카트라이더’ IP는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04년 첫 선을 보인 ‘카트라이더’는 서비스 초기부터 최고 동시 접속자 수 22만명을 기록하면서 ‘국민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1년 만에 누적 이용자 수는 1000만 명을 넘겼다. 2020년 기준 전 세계 누적 이용자 수는 3억8000만명을 넘겼다. 

‘카트라이더’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식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도 ‘카트라이더’의 강력한 IP 파워를 입증했다. 2020년 출시한 해당 게임은 출시 후 3달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다운로드 횟수 2000만회를 돌파했다. 

또한 ‘클래식’ 게임에 대한 수요층이 두텁게 존재하고 있다. 특히 넥슨 IP를 기반으로 한 클래식 게임들은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낸 바 있다. 

일례로 ‘메이플스토리 월드’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아르테일’은 ‘빅뱅’ 패치 이전의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해당 월드는 대만 지역에서 인기를 끌며 ‘메이플스토리 월드’가 현지 대표 온라인 커뮤니티 ‘바하무트’에서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이외에도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월드’를 활용해 직접 제작한 ‘바람의 나라 클래식’은 서비스 10일만에 누적 접속자 수 40만명을 넘겼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의 공식적인 클래식 버전을 운영하겠다고 밝히는 등 '클래식' 게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흥행 참패에도 불구하고 '카트라이더'의 IP 파워가 강력한 만큼 '클래식 카트라이더'에도 많은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