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한, ‘숨은 환급금 찾기’ 서비스 놓고 경쟁 본격화
숨은 돈 찾기 전쟁…디지털 플랫폼 주도권 다툼 가열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고객 락인 효과 노리는 은행권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잇따라 간편 환급금 조회 서비스를 도입하며 ‘환급금 찾기’ 시장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KB국민은행은 6월 13일, 신한은행은 6월 9일에 각기 이름을 붙인 ‘숨은 환급금 찾기’ 서비스를 출시해 사용자 편의성과 생활 밀착형 금융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1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KB국민은행의 '숨은 환급금 찾기'는 KB스타뱅킹 앱 내에서 국세(종합소득세·부가세) 및 고용·산재보험료 관련 미환급금을 무료로 조회하고 환급 신청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이는 행정안전부의 ‘디지털서비스 개방’ 정책과의 연계로, 국세청·근로복지공단과의 실시간 API 연동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이 특징이다
신한은행 역시 공세적으로 나섰다. 지난 6월 9일 신한 SOL 뱅크 앱에 ‘국세 미수령 환급금 조회 서비스’를 탑재하고, 기존 ‘휴면예금·숨은 보험금 찾기’를 통합해 통합 조회·신청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복잡한 본인 인증 없이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며 사용자 접근성을 강조하고 있다.
두 은행 모두 별도 수수료 없이 이 서비스를 제공하며, 생활 밀착형 금융 서비스 확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KB측은 “많은 고객이 수수료 걱정 없이 간편하게 환급 혜택을 누릴 것”이라 밝혔고, 신한은행 측 역시 “고객이 놓친 자산을 손쉽게 찾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경쟁은 디지털금융 시대에 은행의 플랫폼 경쟁력과 고객관계 강화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두 은행 모두 모바일 앱을 통해 복잡한 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금융 소비자의 편의성 제고는 물론 수익 기반이 아닌 '고객 접점 강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환급금 찾기 서비스는 비대면 서비스의 대표 사례로, 고객이 주기적으로 확인하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며 “향후 환급뿐 아니라 개인별 맞춤 금융상품 추천으로 확장될 여지도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은 이 서비스 외에도 사내벤처 ‘환급나라’를 통해 소상공인 대상 세금·보험료 환급 지원과 연계된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 중이다. 이처럼 단순 조회를 넘어 B2B 솔루션 플랫폼까지 확대 가능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신한은행 또한 ‘공공서비스 즐기기’ 메뉴를 통해 환급금 조회 외 다양한 정부 지원 제도와 연계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 중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 서비스는 간편성 vs 보안 간 균형이 핵심이다. 행정안전부와 국세청, 근로복지공단 시스템과 ‘실시간’ 연동되는 만큼, 데이터 정확성은 확보되었지만 개인정보보호와 인증 절차의 안정성도 중요하다.
금융소비자단체 관계자는 “편의를 위해 인증 절차를 최소화하는 흐름은 긍정적이지만, 보안성과 개인정보 취급 투명성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며 “향후 API 연동 과정을 포함한 보안 감사도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환급금 서비스는 단순 조회를 넘어 금융 플랫폼의 충성 고객 확보 수단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출범 초기 높은 이용률은 곧 향후 예금·자산관리 상품 전환과도 연결될 수 있다.
결국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경쟁은 디지털 금융 경쟁력 대결의 일환이다. 향후 환급금 조회 건수, 신청률, 사용자 만족도 및 다음 연계 서비스 출시 등을 중심으로 실제 성과 비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