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실적 개선 기대감 '솔솔'... 이유는?

BNK금융, 2분기 순익 추정치 2480억원... QoQ 48.9%·YoY 2.1%↑ 삼정기업·금양 등 기업발 악재 일부 해소... 충당금 환입 기대돼 자산 매각 차익도 실적에 반영될 전망... 3분기 순익은 3100억원 넘어설 듯

2025-06-17     이준성 기자
[사진=BNK금융그룹]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올 1분기 뒷걸음질 한 BNK금융지주의 실적이 2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분기 순이익을 갉아먹은 기업발 악재가 일정 부분 해소되고 자산 매각으로 500억원 이상의 영업외이익이 발생하면서 실적이 크게 반등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1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올 2분기 BNK금융은 248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 분기 대비 48.9%, 전년 동기 대비 2.1% 각각 증가한 수치다.

앞서 BNK금융은 지난 1분기 순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2% 급감한 1666억원을 거둔 바 있다.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금양과 올해 초 부산 반얀트리 화재 사고 여파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삼정기업, 워크아웃 절차를 진행 중인 태영건설 등 주요 거래처가 연달아 위기에 빠짐에 따라 대손비용이 급격하게 불어났다는 점이 실적 악화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1분기 BNK금융의 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 64% 급등한 2719억원으로, BNK금융은 금양·삼정기업·태영건설 등과 관련해서만 도합 700억원 가량의 충당금을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이 같은 충당금 부담이 적잖이 줄어들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등에 따르면 BNK금융의 2분기 대손비용은 약 1800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900억원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대출 회수로 삼정기업 관련 충당금 200억원 가량이 환입되는 동시에, 부산지하철공사 관련 소송 승소로 세전 약 130억원 내외의 기타충당금 환입이 이뤄지면서 대손비용이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3분기의 경우 금양과 관련한 충당금 환입이 기대된다. 지난 4일 금양이 40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는데, 유상증자 성공 시 금양의 자산건전성이 정상으로 재분류돼 1분기 BNK금융이 적립한 270억원의 충당금이 환입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여기에 더해 3분기에는 자산 매각 차익도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BNK금융은 최근 서울 강남에 위치한 BNK디지털타워 매각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매각 대금은 총 46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BNK금융이 해당 건물을 매수한 금액은 약 3500억원으로, 이번 거래로 세전 약 570억원 내외의 영업외이익이 발생해 올 3분기 반영될 전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건물 매각익 인식 외에 금양 관련 충당금 환입도 이뤄질 경우 (BNK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3100억원을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며 "1분기를 저점으로 2~3분기 중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어, "(실적 개선이) 일회성 요인 때문이라는 점을 감안해 목표주가는 유지한다"면서도 "순익 확대가 동일한 배당성향 가정 하에 주당배당금(DPS)을 상향시킬 여지가 높고, 자본비율을 추가 상승시키는 요인임은 분명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호실적 전망이 나오면서 BNK금융을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전날 BNK금융의 주가(종가)는 1만2080원으로, BNK금융의 주가가 1만2000원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2월 초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이날 또한 BNK금융의 주가는 장중 연중 최고가인 1만2460원을 기록하는 등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BNK금융의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며 "BNK금융이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최근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강세가 더해진 결과"라고 말했다.

다만, 한편에서는 BNK금융이 지속적으로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건전성 관리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2·3분기 충당금 부담이 감소해 수익성이 일부 향상될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적으로 실적을 개선하려면 그간 발목을 잡아온 건전성을 한층 집중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BNK금융은 올 1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1.69%로 전년 동기 대비 0.84%포인트(p) 높아지고, 같은 기간 연체율이 0.9%에서 1.12%로 0.22%p 상승하는 등 건전성 관리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해 BNK금융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를 위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비롯한 고위험 자산을 축소하고 수익성이 담보되는 양질의 자산을 확대하는 질적 성장을 추진 중"이라며 "(건전성 관리에 따라) 자산이 성장하고 수익성과 자본비율이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후 위험가중자산(RWA)를 보다 세밀하게 관리해 자본적정성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에 힘쓰기 위해 거래기업의 신용도와 성장 가능성 역시 면밀히 분석할 것"이라고 부연했다.